김도영
답답합니다
2007-05-26
먼저 이런문제로 교회게시판에 글을 올리게되어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교인분들의 신성한 공간을 침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귀 교회가 새로이 옮기게되는 예배당 옆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올초 저희집 세입자분들이 전화가 와서 옆건물에서 교회를 짓는데 제일 큰

피해를 보게되는 집이 저희집이라며 저에게 앞장서서 교회입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요지인즉, 세입자는 건물증축과정에서 소음에 시달릴것이며, 소유자인 저는 건물 균열 및 교회입주로 인한 예배일소음으로 임대의 어려움 및 시세하락을 막아야 한다는것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1)옆건물의 균열

2)일조권침해

3)창문이나 건물방향문제로 인한 사생활침해 우려

4)근접건축으로 인한 방범상우려

5)위 서술사항으로 인한 임대조건의 악화

6)종교 교육시설 입주시는 상업시설 신규진입제한으로 인한 시세하락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저는 지역주민들과는 다른시각이였습니다.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온다고 무조건 반대를 한다는것보다는 사회봉사에 일조를 하는 종교시설이 온다는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는 없습니다만, 제 집의 이웃에 믿음과 신의를 중시하는 교인들이 자리한다는것을 굳이 막을이유는 없다고 생각햇습니다.

1)우려되는 건물에 대한 문제는 적절히 합리적으로 협의를 하면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햇고

2)세입자들의 불만 또한 교회에서 잘 처리해줄거라고 믿었습니다.(세입자는 저에게 교회가 들어오면 자신들은 여기서 오래살수 없다고 했습니다만, 저는 그분들이 나가도 건물이 교회옆에 있으니 교인들이 입주해서 살면 서로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교회건물입주로 인한 시세하락문제는 저는 이 건물을 선친에게 상속받았습니다. 선친께서는 항시 이건물에 애착이 많으셔서 지을때 "선친께서 직접 튼튼하게 지었으니 오래토록 보존해서 임대만 해도 네게 경제적으로 든든한 도움이 될거다" 라고 항시 강조하셔서 시세 변동여부와 관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매 의사가 없는 건물이 가격이 높으면 뭐하고 낮으면 뭐하겠습니까...

그래도 세입자들에게 건물주가 어느정도 관심이 있다는것도 보여줘야 하겠기에 2월초에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었습니다. 그리고 구청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했을시 공무원입회하에 공사사장님, 감리사님에게 제 의사를 정확히 표현했습니다.

세입자가 요청한 저희집을 향한 창문크기와 계단크기,그리고 기본적인 건물균열이나 누수에 대한 부분을 보수해준다는 구두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제 건물 아래층 상가가 이사를 간다고 해서 다시 방문한 저희집에서 저는 깜짝놀랐습니다. 그간 공사하면서 천으로 가려놔서 안보이던 계단과 창문의 크기가 협의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상황이였습니다.

한사람이 겨우지나갈 크기로 만들겠다는 계단은 대형계단이 되어있었고, 조그마한 기존창문을 조금만 키운다던 창문은 대형창문이 되어있었고, 심지어는 벽을 뚫어 저희집쪽으로 턱하니 향해있었습니다. 2월에 치워주겠다던 저희집에 설치한 비계(작업용 쇠파이프)는 여전히 저희집으로 흉물스럽게 향해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사현장으로 가서 공사감독님께 어떻게 이렇게 될수있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공사감독님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도면대로 하는거랍니다.

그래서 저는 공사사장님을 뵐수없겠냐고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데리러 가겠다던 공사감독님은 세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았습니다. 물론 공사사장님도 안오셨습니다.세시간을 기다린후 저는 구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담당자가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현상황에 대해서 하소연했습니다. 그랫더니 새로운 담당자는 전임담당에게 내용을 들어보고 연락주겠으니 기다리라고 했습니다.급한 마음에 전임담당자를 바꿔달랬더니 통화중이라고 했다가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외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길로 구청으로 달려가서 항의했더니 다음날 새로운 담당자가 와서 그전의 일은 자기가 알수없다고 다시 그 공사사장님과 감리사님과 합의로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석달만에 새로운 구청담당과 공사사장님과 감리사님을 대면했습니다.

그자리에서 계단문제와 창문문제, 그리고 건물 균열문제에 대해서 항의를 했습니다. 전 그 답변에 그간의 신앙인에 대한 막연한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막연한 믿음이 이렇게 어리석은 결과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계단문제는 법규상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집을 향한 공간이 아니라 교회측공간으로 늘여야 하는것이 맞지않습니까?

그렇게 못할 상황이라면 최소한 제게 통보라도 해주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창문문제에 대해서는 그 창문이 문제가 된다면 셀로판지로 붙여서 밖이 안보이게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창문이 꼭 필요한것입니까? 이도한 저에게 최소한 상의는 했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마지막 건물균열문제에 대한 답변은 저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2월에 웃는얼굴로 문제없이 해결해 주겠다던 건물측에서 완공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더이상의 진동공사가 없는 시점이 되니 균열문제에 대해서는 저보고 증명을 해보이라고 합니다. 증명이 되는 부분은 보수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건축관계자분이나 구청건축과 담당자분들은 저희같은 사람들을 수없이 상대하겠지만 선친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건물을 지키려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이러한 일은 평생에 한번도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민원을 제기한 저같은 서민은 눈에 보이는 건물벽의 균열은 있는데 원인제공한 건축업자는 나몰라라하고(저에게 근거를 제시하라고 합니다, 2월에 민원제기할때 문제없이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하던 그 사람좋아 보이던 시공업자와 감리업자가 공사가 마무리 되는 단계가 되니 너무나 무성의 하고 차가운사람이 되었습니다)

구청공무원은 담당이 바뀌었다며 무책임한 모습으로 바뀌어있고,(시공업자와 원만히 해결하라고 권합니다. 이런 문제는 오래버텨봣자 민원인만 피해자로 남는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주위 지인들에게 이상황을 하소연하니 주변분들은 이렇게 된것이 그동안 시공업자와 구청직원을 믿고 아무런 조치도 안한 제탓이라고 합니다....



저는 공사업자는 믿지않았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공무원입회하에 했던 약속은 지켜지리라 믿었습니다(지금은 제가 어리석었다는것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서민들의 안식처라 믿었던 교회를 짓는 상황이라 막연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서민들의 안식처라 믿었던 교회를 지으면서 또다른 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상황을 인정하고 묵묵히 있어야 하는것입니까?

제가 올린글이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무심코 넘길만한 내용밖에 안되는것입니까?

사람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못하는것입니다. 멀지않은 미래에 이글을 읽는사람에게도 저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금은 이상황을 대하고 있는 저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할수있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답답할 뿐입니다.



두서없이 귀 교회의 소중한 공간을 침범한점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만, 저로서는 선친의 피땀으로 일구어준 재산을 안전히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리분별 보다는 어떤식으로던 선친의 유산을 지키기위해 늦게나마 최선을 다하는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귀 교회의 무궁한 번창을 기원합니다.



김도영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