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장난…
9월 19일 추석을 앞 둔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우리 교회에서 가장 어려운 김원곤 지체 장애자가 춘해 병원 응급실에 입원 했고 생명이 위독하다는 전갈이었다.
박명삼 형제와 나의 아내와 더불어 그를 찾았을 땐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그의 가쁜 숨은 참으로 힘겹게만 느껴졌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80%는 소생 가능성이 없단다.
중환자실로 옮겨야 하는데 자리가 없고 다른 병원에도 받아 줄 곳이 없단다.
우리 교회에서는 가장 불편한 사람, 한사람은 전신 지체장애에다 한사람은 정신 지체장애 서로 의지하여야 살아갈 수 있는 힘겨운 인생들, 더욱이 옆에서 한숨 짓는 경숙이 자매의 처량한 말,,, “나 이사람 죽으면 갈 곳도 없어요!” 저는 속으로 “오! 하나님 하필이면 이들에게 이렇게 큰 고통입니까, 어째 편하게 한번 살아보지도 못한 이들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머리를 숙였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낫게 해 주시든지 아니면 고달픈 인생을 거둬 가시든지 주님의 뜻을 어서 이루소서…?
박명하 형제가 병원에 근무 한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불려 왔고 되도록이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찾아 주고자 애썼다. 명하 형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나는 집회 약속이 있어서 아내와 명삼 형제를 뒤로 두고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저녁에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병원에서와 같은 참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안타까운 밤은 갔다.
아침에 전화를 받았다. “…님! 저 경숙인데요, 우리 신랑 많이 좋아 졌어요! 이제 말도 하고 아침에는 죽도 조금 먹었어요!…? 사뭇 흥분된 음성은 갈 곳을 잃을 뻔 한 가련한 여인의 환희의 송가로 들렸다.
다시 낮에 한번 온 전화는 더 기운이 실려 있었다. “우리 신랑 퇴원하래요!!! 이제 다 나았대요. 그런데요 우리 신랑 입고 갈 옷이 없어요.… 여기 지금 환자복을 입고 있을 뿐이에요…”
“그래요… 그러면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와서 옷 챙기고 휠체어 밀고 교회당 앞으로 와요…” 그리고 언제나 어려운 일에 희생적인 명삼 형제는 변함없이 불려왔다.
병원에 갔다. 언제나 어려울 때 돌보아 준다는 경숙 자매 말로는 “자원 봉사자” 라는 사람이 이미 속옷 한 벌을 사가지고 와 있었다. 옷을 갈아입히고 휠체어에 태웠는데 “점심때가 되었으니 이들이 집에 가면 먹을 것도 없을 것이므로 식사를 시켜 가야 한다”는 명삼 형제의 세심한 사랑의 제언… 그리고 집엘 왔다.
박명삼 형제를 유난히도 따르는 박경숙 자매… 지난번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갔을 때는 신혜원 자매와 같이 갔더니 혜원 자매더러 “사모님!”이라고 불렀다. 이유는 언제나 처럼 자신의 오빠처럼 따뜻한 배려 때문이다.
이틀의 시간 속에 안타까움과 환희를 맛 본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기도를 행복한 쪽으로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박명삼 형제 같은 사랑의 사람이 곁에 있음이 존경스럽고 감사가 된다.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사역하는 무딘 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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