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희
미국교회의 예배형태
2002-10-08
안녕하세요. 서면교회 성도님들.

오랜만에 들러보았다가 그냥 가기 뭐해 글을 남김니다.  제글이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재미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교회들은(그리스도의 교회를 가리킴) 주로 성경교육을 대단히 중요시합니다. 교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주일오전 예배전이나 오후 예배엔 꼭 1시간 동안 성경을 가르칩니다. 수요일 예배도 주로 성경공부 위주로 진행됩니다. 보통 한국교회가 주일이나 수요일 예배에도 설교위주의 예배로 드린다는 것과 좀 다른 점이죠.



그리고 큰 교회건 작은 교회건 예배 후에 함께 점심을 하는 것이 없습니다. 다들 예배후엔 각자 집으로 바쁘게 가는게 좀 서운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친교의 시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달에 한 두번 각자 음식을 가지고 와서 큰 강당에서 모여 점심을 같이하며 친교을 나누곤 합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의 경우 "하우스 처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끔 자신의 집으로 온 성도들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하고 예배를 드리는데요. 주일 오전 예배는 만찬 중심으로 아주 경건하게 교회에서 모여 드리지만 가끔 오후 예배엔 이런 식으로 성도의 집으로 음식을 가지고 가서 예배를 드리곤 합니다. 예배라고 해서 꼭 격식을 가진 형태가 아니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찬송하고 또 각자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감사를 고백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미국이니까 가능한 것 같기도 해요. 왜냐면 이곳의 집들은 넓은 잔듸마당은 필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간에 제약이 없습니다. 여유공간 없는 한국에서는 온 성도를 집에 초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또한 한달에 한번씩 수요예배는 찬송예배로만 드리는데요. 성도들이 요청한 찬송들을 칠판에 적어놓고 몇명의 찬송인도자가 번갈아가며 찬송을 인도합니다. 저는 다 따라 부르지는 못하지만 그런 찬송의 예배도 참 은혜스럽습니다.



이곳 미국의 교회는 따로 주일학교가 운영되지 않습니다. 한국과 다른점은 이곳 사람들은 가족 모두가 교회에 나왔으면 나왔지 아이 혼자 나온다든가 아내 혼자 나온다든가 하는 일이 없습니다. 또한 한국처럼 아이들만 교회에 보내는 일도 절대 없고요(안전의 문제때문). 때문에 아이들의 예배도 어른들과 함께 드리게 됩니다. 어른들이 성경공부 할때만 아이들도 각자의 반에 들어가 성경공부를 하고 예배시간엔 부모옆에 앉아 조용히 예배를 드린답니다. 이곳 아이들은 아이때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받기 때문에 예배시에 조용히 앉아있는 것은 기본인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런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랬으며 부러웠습니다. 우리 아이는 얌전히 있으려 하지 않고 돌아다니려고 몸부림을 치거든요.



이곳 미국교회의 예배형태가 교회마다 다르고 자유로운 것은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선함을 추구하기 위함 인것 같습니다. 늘 똑같은 형태나 프로그램은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들잖아요. 교회내에서도 신실함과 재미 두가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듯 싶습니다.



정말 부러운 점은 교회가 크건 작건 교육시설의 확보인데요. 될수록 많은 교실에, 아이들을 위한 교실은 정말 깨끗하고 산뜻하게 꾸며져 있으며

많은 장난감과 교육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열악한 한국 교회의 현실이 참 안타깝고 언제 우리들도 이런 시설들을 해놓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을까 싶어집니다. 나만의 걱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