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가지를 치며...
2002-10-14
분주한 월요일 아침 이틀동안 방치(?)되었던 화분이며 나무에 물을 주고 이곳 저곳을 살펴 보았습니다.  금요일 물을 듬뿍주고간 탓에 시든녀석들이 없더군요..

한쪽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나무에 물을주고 새잎이났나(봄이지나고 여름이 되도잎이 나지않아 속을 썩인 녀석이 여름이 지나서야 싹을 틔웠거든요..^^)살펴보다가 말라버린 나뭇가지가 있어 가지를 쳐 주었습니다.

열심히 이곳저곳을 뒤적이며 잎이 붙어있지 않고 말라버린 가지들을 가위로 잘라내기를 여러번...  한참을 가위질에 열중하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잎이 하나라도 붙어 있는 가지는 마르지 않고 생생한데 잎이 없는 녀석은 바짝 말라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겁니다.잎이 하나도 없는 녀석에게는 양분을 나눠주지를 않나?

잘리워 나가 화분에 이리저리 널린 가지들을 보고 있노라니 내모습을 생각하게 되는겁니다.

신앙속에 나는 잎이 나고 꽃이피며 열매맺는 자인가 아니면 아무쓸모없이 잘리워져 버려지는 자인가?

뿌리깊숙한 곳에서 부터 양분을 받아 살아서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나는 그런 영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것인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 그리고 다시한번 열심을 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자 다짐하게 됩니다.  작은 가지치기로 시작된 생각들이 하나님앞의 내모습을 생각하게 하니 모든것이 주님의 은혜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모두모두 주님안에 승리하는 하루,한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릇 있는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룻 없는자는 그 있는것도 빼앗기리라"(마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