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양심이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
2004-02-18
수를 샐 수 없는 많은 책들이 준비되어 있는 하딩 대학원의 도서실을 노트북 가방을 매고 가방을 들고 들락거려도 의심하는 사람이 없는 이곳 사람들의 정서는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은 모두가 사용할 수가 없고 가방 같은 것들을 가지고 들어가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로는 이방인들이 들어와 책을 훔쳐 가기도 한다고 하는 데도 이 도서관에는 누구든지 어떤 모습으로든 드나들어도 제한이 없고 오히려 직원이든 사용자든 ‘Hi! How are you?(하이, 하와유?)’ 라고 인사를 주고 받을 뿐이다. 서로를 신뢰하는 자유가 얼마나 귀한가를 느끼게 한다.

이 곳의 모든 곳이 다 여유롭다. 아마도 이 곳이 배경이 된 이야기가 ‘늙은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고’(Ti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라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노래가 만들어 진 것으로 안다. 대개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노래 말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고 사랑하는 여인을 실망시키고 감옥에 들어 갔다가 형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I am coming home I have done my time

And I have to know what is or is not mine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 would soon be free

Then you would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나는 형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이제는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내 것이 아닌지 알게 된 것 같아요.

당신이 내가 곧 석방된다고 쓴 편지를 받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거예요.

당신이 아직 날 원한다면 말이죠.

아직도 날 원한다면

Oh ti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It i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

If I do not se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I w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 not se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 한 개를 매어 놓으세요.

삼 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죠.

당신은 아직 날 원하고 있나요?

만일 내가 참나무에 매어진 노란 리본을 보지 못한다면

나는 그냥 버스에 앉아있겠어요. 우리의 지난 일들을 다 잊고

모든 걸 내 책임으로 돌리면서 말이죠.

만일 내가 노란 리본을 보지 못한다면요.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Cause I could not bare to see what I might see

I a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a simple yellow ribbon is all I need to set me free

I wrote and told her please

버스 운전자 아저씨 나를 위해 대신 봐줄 수 있나요.

나는 내가 무엇을 보게 될지 두려워서 볼 수가 없어요.

나는 실은 아직도 감옥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내 사랑이 그 열쇠를 쥐고 있죠.

날 자유롭게 하는 것은 단순한 노란 리본 하나 뿐입니다.

나는 그녀에게 편지를 썼고 제발 부탁한다고 했어요.

Now the whole damn bus is cheering

and I cannot believe I see

A hundred yellow ribbons around the old the old oak tree

이제 버스 전체에 환호의 박수가 울려 펴지네요.

나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요.

수백개의 노란 리본이 참나무에서 흔들리고 있네요.



나중에 왜 그렇게 많은 리본을 참나무에 매었느냐고 여인에게 물었을 때 그 여인은 “만약에 내가 하나만을 매어 두었다면 당신이 못보고 지나가 버릴까 봐서” 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우리도 상대를 배려하고 용서 한다면 이 여인의 모습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굵은 참나무에 올라가 리본을 맨다는 것도 어려운데 수백개의 나무에 올라가서 그런 일을 했다니 대단한 희생이다.



이곳의 나무들은 대개 지름이 1M가 넘는 참나무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잘라서 숯을 만들어 팔려고 하겠지만 지난 여름 강한 바람에 넘어진 아름들이 참나무들은 역시 약 1M 길이로 잘려진 체로 그대로 있는 것을 본다.

여유로운 잔디들과 굵은 참나무들 여름이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이런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자유와 신앙 그것이 미국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