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마지막 주님의 날 우리는 흑인들의 교회(마침 함동수 형제 내외도 아직 가 본 일이 없단다.)인 미드타운 교회(Midtown Church of Christ)에 가 보기로 했다. 10:15에 오전 예배가 시작된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어서 9:30에 출발했다.(인터넷 상에서 성경공부 시간은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착한 교회는 멤피스의 다운타운에 인접해 있었고 교회당 건물은 교육관을 비롯해서 대단히 큰 규모였다. 인터넷 상에서는 교회 규모가 500명으로 나와 있었다.(현재의 인원은 그렇게까지 되는 것 같지 않다.)
도착해서 10시(時)가 아직 안되어 예배당엘 들어섰을 때는 한참 성경공부 중이었고 큰 예배당 앞 부분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시간 관계상 이 교회당의 교육 시설은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 예배당은 극장식으로 아래 위층이 만들어졌고 상당히 큰 규모였지만 역시 모여 있는 사람들 거의가 흑인들이었다.(이것은 같은 복음을 가지고 산다는 미국 속에서 솔직히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물론 백인들 교회에도 흑인들이 약간 있긴 하지만 피부색으로 교회가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 좀 그렇다.) 시계를 계속 보던 성경공부 인도자는 내려오고 서서 찬송을 한 곡 부르고 기도로 파했다.
실용주의적이고 이성적인 미국 교회들이라고 하지만 방문했던 교회들이 한결 같이 우리처럼 생화(生花)로 강단을 장식한 교회는 한 군데도 없이 큰 교회이건 작은 교회이건 모두 조화(造花)나 인조로 만든 나무나 풀로 강단을 장식해 놓은 부분은 우리와 크게 다른 부분이었다. 대개 묘지(墓地)에서 조화를 봐왔던 나로서는 그것은 그렇게 부럽지가 않았다. 이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고 다른 교회들과 차이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사용하고 있는 영상시설(빔프로젝토 등등)이 전혀 없고 다만 음향 시설만 겨우 갖춰져 있는 것이었다.
예배의 순서에서도 차이가 많은 것은 맨 먼저 환영인사를 장로 중 한 사람(참고로 이 교회의 장로는 3사람이다.)이 하고 찬양 인도자(찬양을 할 때는 언제나 이 사람이 나와서 인도를 했고-찬양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 교회이지만 매 첫 주와 셋째 주일 오후 4시부터 찬양연습 시간이 따로 설정되어 있는 것도 달랐다.)가 나와서 찬양 세 곡을 부르고 설교를 위한 성경말씀을 역시 장로 한 사람이 봉독하고 일반 남자 교우 한 사람이 시작 기도를 하고 다음에 찬양을 한 곡 한 다음에 설교를 했다. 본문은 주보에 인쇄되어 있지 않았고(물론 찬송가도 인쇄되어 있지 않았다.) 히브리서 11:1~10을 본문으로 아브라함의 생애를 우리 신앙인들의 영적 인생여행으로 묘사하는 내용으로 창세기 12~20장의 연결된 내용들과 대조하면서 강해식의 설교를 약 40분 이상 한 것 같았다.(설교 원문을 인쇄하여 강대상에서 움직임 없이 그대로 읽는 형태-나와 같은 스타일로 일반 백인 교회들과 이점이 달랐다.)
설교가 끝나고는 모두가 일어서서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우리 찬송에 그렇게 번역된 찬송으로 초청 형식의 찬양이었다.)”를 부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않고 몇몇 사람이 서 있어서 다음을 지켜 봤더니 암이나 질병으로 인해서 기도를 요청하는 사람들이었고 설교자가 지명하는 대로 기도요청을 하고 설교자는 일일이 메모를 한 후에 기도를 해 줬다.(이런 형식이 매우 특이했다. 모든 예배자들 가운데서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것이 좋았다.)
다음에는 연보를 하는데 먼저 집사 중 한 사람(이 교회의 집사는 모두 7명- 한국 교회와 직분자 비율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 역시 미국 교회의 다른 점이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들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감사를 선언하고 찬양을 드리면서 뒤에 비치해 뒀던 연보 도구로 뒤에서부터 거둬왔다.(한가지 특이하게 생각되는 것은 장학기금을 위한 봉투가 인쇄되어 있는 것이 예배용 의자 앞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날자, 금액, 이름, 그리고 보통인지 특별인지 표를 하게 되어 있고 맨 밑에는 장학기금이라고 인쇄되고 봉함(封緘)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고 이것에 넣은 것은 연보를 다 거둔 다음에 중학생쯤의 아이들이 다니면서 따로 거뒀다.) 물론 그 밖의 내용들은 다른 교회와 차이가 없었고 연보를 다 거둔 후에는 연보를 시작하면서 말씀을 나눴던 사람이 기도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연보를 위한 봉사자들은 앉았다.(다른 교회에서는 연보 전에 기도를 하는데 이 교회는 순서가 그와 달랐다.)
다음은 주의 만찬을 나누는 시간인데 만찬을 나눌 사람들이 연보 봉사자들과 달랐다.(본래 이 사람들은 모두 예배가 시작되면서 강대상 양 옆 문에서 질서정연 하게 줄을 지어 들어와 강대상을 중심으로 해서 앉아 있었던 사람들이다.-연보 봉사자 8명, 만찬 봉사자 16명으로 중학교 연령에서 노인까지 고른 연령층의 남자들로 구성된 사람들이다.) 먼저 대표자인 집사 한 사람이 마태복음 26:26~28 말씀을 읽고 만찬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하고 기도 후에 떡과 포도즙을 같이 나눴는데(기도하는 사람이 아닌 봉사자들이 들고) 반드시 떡이 먼저 이고 다음에 포도즙을 나누는 것으로 한번에 끝났는데 만찬 중에는 찬양을 드리지 않았고 거의 끝나갈 무렵에 만찬에 관련된 희생을 찬양 드렸다.(두 번의 기도가 아닌 한번의 기도로 떡과 잔을 나누는 것이 다른 교회와 차이였다.
그리고 모임 하나를 광고하고 우리 나라에서 대개 아멘 송이라고 하는 송영 한곡을 드리고 일반 교우 중 한 사람이 마무리 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 교회의 예배 순서를 정리해 보면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환영인사, 찬양, 메시지를 위한 성경 본문 읽기, 시작기도, 설교, 연보(이 기도가 대표기도 격이었다.), 주의 만찬, 마침 기도 순으로 항상 이런 순서인지는 한번 참여해 본 나로서는 모르겠으나 미국의 보통 교회들의 예배 순서와는 사뭇 달랐다.
예배 후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인사를 나눴다.(예배 시작 전에 한 자매가 우리 앉은 곳으로 찾아와서 중앙에 있던 자신의 자리로 우리 일행을 앉게 했다-특히 오늘 예배는 그리스도신학대학교 교수로 함께 기숙사에 공부하고 있는 박영란 교수와 그 아들까지 같이 갔다.)
이 흑인 교회에도 몇몇 백인 형제 자매들이 보이긴 했지만 그다지 많지 않았고 다른 모든 교회들 보다 처음 온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보였다.
이 곳 미국에서 예배에서 만찬에 참여할 때마다 늘 코끝이 찡한 감동을 느끼는 것은 역시 주님의 피의 제사에 대한 감격을 이방에서도 함께 나눈다는 감격일까…?
이번에 미국 한인 교회는 한 곳도 방문을 못했지만 분명 많은 경험과 감동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 대한 민국의 교역자자들이 미국에 와도 대부분 한인 교회만을 방문하고 돌아 간다는 것이 생각의 차이이겠지만 이해가 어려웠다. 한인 교회는 우리 나라에 교회가 다 한인 교회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일꾼의 요청을 했지만 아직은 거기에 대한 응답은 없어 섭섭하지만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기다려야 하겠고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날이 가까워 짐에 다시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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