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이
오랫만이예요:)
2005-01-27
여기도 북경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오는것같아요

아빠랑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교회홈페이지들어가서 종종 글도 남기고

하라는 말씀에 반강제로 들어왔는데

그동안 정말 뭘하고 살았는지

교회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집에 돌아온것 같이 마음이 편안하고

코끝이 찡하고 그렇네요

세상을 방황하고 돌아온 탕자가 집에 돌아오는 기분이 이럴까요?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해주고 계시다는걸 또한번 느낍니다

여기 북경은 아직 많이 춥습니다

부산은 요즘 봄날씨같다고 그러던데

여기 날씨처럼 제 마음도 많이 춥습니다

어느 교회 한곳에 정착을 하지 못하고 그간 이교회 저교회를 돌아다녔었는데요

이번에 강원구 집사님이 오셔서 왕징한인교회라는 곳에 같이 정착을 하려했는데 제가 사는 곳과 거리도 멀고 차도 10시쯤에 한번 오는터라

부지런히 준비해서 나가기가 쉽지가 않네요

조금만 마음을 게으르게 먹다보면 그냥 또 가까운 교회에 나가 버리자고

제 자신과 타협을 하구요

교회문제뿐만 아니라 여기서 생활을 하다 보면 제 주위에 진정한 동력자가

많이 있지않음에 마음이 많이 황폐해지는걸 느낍니다

저랑 같이 사는 룸메이트는 천주교인데요 아직 교리공부를 하지않아서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구요 교회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기도 하다고 저에게 그러더군요

식사할때나 잠들기 전에 항상 기도는 같이 하긴해도 신앙이 성숙해있지않기에

그애가 힘들어할때마다 안타깝고 정말 하나님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은데

거부감을 느낄까봐 천천히 기회를 봐서 성경구절도 읽어주고 제 신앙얘기도

하고 그래요

안타까운건 그애가 하나님을 만날수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하는데

전 제 신앙을 지키기에도 급급해서 까먹고 기도를 못하는 경우도 많구

천주교와 기독교사이에 틈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도 많구요

일단은 제 자신이 신앙적으로 너무 소홀해져 있는것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20년동안 신앙적으로 부족한것없이 고민하나없이 잘 살아오다가

작년 9월에 북경대에 입학하고나서부터 한 두달쯤 교회를 못 나간적이 있거든요

아마 그때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때이후로 정말 마음이 많이 약해진걸 느낍니다

교회를 나가면 그 순간은 정말 마음이 편안하고 은혜도 많이 받고 매번 눈물을

흘리지만 그 때가 지나면 또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고 우울하고 기도도 잘 하지

않게 되고 그런걸보면 지금이 시험의 때인것같아요

사람이 고난과 아픔을 통해서 성숙하듯이 지금 이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신앙적으로 더 성숙하겠죠?

그냥 지금은 그렇게 믿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여기 엄마아빠도 없는 북경땅에서 외로워도 힘들어도 참고 이기는 건

다 하나님의 은혜덕이 아니겠어요?:)



사랑합니다 서면그리스도의교회 가족여러분 모두요♡



P.S 전도자님!기도많이 해주세요 철없는 소리일지 몰라도 나중에 회복되면

기도받은만큼 전도자님 기도도 많이 해드릴께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