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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아덴은 그리스 시대의 가장 귀하게 여기는 지혜의 고장인 철학의 토론장으로 유명했음에도 그곳은 어느 지역보다도 우상숭배가 만연하는 인간지혜의 어리석음을 보이는 안타까움을 본다. 그 때 아덴에는 적어도 3만이 넘는 신이라고 이름 붙여진 우상들이 있었고 그것마저 모자라서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제단까지 있었음을 지난 시간에 읽은 바 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지혜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인간에게서 난 지혜는 오히려 참 하나님을 등지게 하는 어리석음으로 가게 만들기 때문에 차라리 무식하고 단순함만 못한 것을 깨닫게 된다. 본문의 아덴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실제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이들이 애당초 철학이라는 것을 몰랐었더라면 오히려 바울이 전하는 참 하나님을 받아드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을 것임에도 저들의 쓸데없는 호기심은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전하고 있는 바울을 향하여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혹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18) 라는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보였고 안타까운 바울은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23b)는 선언과 함께 지난 주의 말씀을 생각했었다.
그러므로 오늘 읽은 내용은 바로 사람들이 진정으로 위하여야 할 참 하나님과 그분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음으로 존재하는 힘없고 무력한 신이 아니라 오히려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의 생명의 길이와 삶의 터전을 정하시고 그 사람들에게 소용되는 모든 것을 주시면서 더듬어서라도 이 창조주요 구세주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기를 기대하실 뿐만 아니라 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에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 계시는 분이심을 증거한다.
이렇게 지혜로우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지은 신전에만 갇혀 계신 분이 아니며 금이나 돌에 새길 수 있는 분이 아니고 아덴 사람들처럼 알지 못해서 여태껏 묵인하셨지만 이제는 심판의 날을 작정하시고 회개하라는 경고를 주셨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심으로 변명치 못할 증거를 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알지 못해서 그랬노라’고 변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러한 철학을 신봉한다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해할만한 철학적인 설교를 하였음에도 이 아덴에서 바울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디에서의 복음 선포보다는 작은 성과를 거둠을 보면서 역시 땅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은 결국 미련한 것임이 그대로 나타나고 만다.
무엇보다도 오늘 본문 속에서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다는 말씀은 우리 인생의 길이와 거처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것임을 믿고 허용된 각자의 인생의 시간과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되어야 함을 경고하신다. 이러한 조건은 당연히 공의의 하나님 앞에 결산할 때가 있을 것이고 우리는 게으름과 믿음의 부족됨을 핑계할 수 없을 것이므로 하나님의 자녀 된 책임에 최선을 다하여 모두가 충성된 백성들로 상 받는 …
Ⅰ. 섬김이 필요 없고,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주님이시다.(24~27)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당시 일세기를 전후해서는 두 가지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건축되었는데 그것은 로마가 각국을 점령하면서 그 점령된 나라들에서 섬기던 신들을 섬기기 위한 신전으로, 아덴에도 거대한 신전들이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규모로 지어졌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높은 규모의 둥근 돌기둥들만 남아 있지만 아크로폴리스(Acropolis)로 그 크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파르테논 즉 만신전(萬神殿)이라고 하는 것으로 기원전 27년에 아그립바가 세운 것으로 그 중심을 차지하는 건물이다.
다음으로 오늘의 원형경기장들을 초월하는 구조물들로 로마에 대항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른 데로 끌기 위한 거대한 경기장들이다. 검투사들이나 전차경기를 자주 열게 하여 피를 흘리는 승부의 싸움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런 내용들은 당시를 배경 해서 만들어진 영화들 속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것들이다.(쿼바디스, 벤허, 글레디에이터 등등)
1. 사람들의 만든 건물 속이나 신상에만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 일 수 없다. 고 가르친다. 바울 사도가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24) 라고 선언하면서는 아무래도 그들이 아덴의 자긍심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거대한 건축물인 [아크로폴리스]를 가리키면서 증거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보이는 모습이 웅장해야 그 안에 신이 거할 수 있다고들 생각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결코 이러한 화려하고 위용 있는 건물에 갇히실 수 없으신 분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몬은 찬란한 성전을 지어 두고도 하나님께 기도하여 고백하기를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왕상8:27) 라고 찬양한다.
이러한 어디에나 충만해 계신 주님이시기 때문에 예배당에 들락거리는 것으로 신앙이 온전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어디서나 하나님을 의식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참 하나님을 아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의 받을 복을 훔쳐 받은 야곱이 외삼촌댁으로 도망하다가 들판에서 꿈에 하나님을 뵈옵고 일어나 고백하기를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28:16) 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건물 속에 갇혀있거나 숨어계신 분이 아니심을 아덴 사람들에게 바울은 선언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은 사람들이 먹여줘야 살 수 있는 그런 미약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에게 모든 필요를 주시는 분이시라고 소개한다.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25)
사람에 의해서 먹여지고 보살핌을 받아야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엄밀하게 가축과 다름이 없는 힘없는 존재일 뿐이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는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스스로 유익할 따름이니라,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욥22:2~3) 라고 사람의 가치가 하나님께 의미가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시편 기자를 통하여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시50:10~12)고 말씀하신다.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필요한 모든 것을 친히 주시는 생명의 공급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연보를 드리는 것은 우리의 손을 통하여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것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사실 수 있는 분이 아니심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내가 찬양하지 않아도 삼라만상(森羅萬象)에게 친히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찬양의 대열에 있음을 감사 드려야 한다.
3. 하나님은 사람들과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있게도 하고 없게도 하시는 존재의 이유가 되신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26) 모세는 고백하기를 “주께서 저희를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저희는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시90:5) 라고 말한다.
아담이라는 한 혈통으로 인류를 시작하신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삶의 기간을 정하시고 거처하는 경계도 한정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 창조주 하나님의 생명 안에 있음을 감사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환경에 있음도 감사할 이유가 된다. 할렐루야!
4. 그 하나님은 아주 먼 곳에 계시는 분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 계신 분이시다.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27)
마치 엄마가 자신이 낳은 어린아이에게 자신의 체취를 느끼게 하듯 하나님은 앞에서 보았던 대로 온 우주에 충만해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주문이나 외우면 나타나는 아라진의 마법의 램프에서 나오는 램프의 요정 지니(Genie) 같은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알고 느끼고 사랑하고 누리기를 원하신다.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은 사실 영적으로는 시각장애자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라고 표현하고 이미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그러나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너희에게 하늘로서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너희 마음에 만족케 하셨느니라”(행14:17)고 증거하였고 그래서 사실은 인간이 되셔서 이 땅에 오셨고 모든 인류의 비극을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이다.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27b) 했는데 예레미야를 통해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하려고 누가 자기를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렘23:24) 고 말씀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이 계신 그분께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요 기쁨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의 가까이 함을 얻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신4:7)고 모세는 고백한다. 같은 감사로 늘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불러 기도하고 찬양하는 …
Ⅱ.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다.(28~31)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이와 같이 신의 소생이 되었은즉 신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실 창조주에 의해서 살고 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알든 모르든, 미우나 고우나, 선하든지 악하든지 하나님을 힘입어 살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28f)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5:45b) 그럼에도 감사를 모르니 비극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알고 즐기며 살기를 원하시지만 범죄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리를 헛된 것들과 바꾸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고 특히 이 아덴의 시인들처럼 막연히 하나님을 자신의 시구(詩句)에 담아내고 있었다.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28b)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이유가 되시는 창조주를 사람이 만든 어떤 우상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어리석음은 없을 것이다. 결국 자신을 만드신 분을 금, 은, 돌, 나무에 새기는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생명 없는 것들 이하로 격하시키는 어리석음이다. “이와 같이 신의 소생이 되었은즉 신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29)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서 쫓아내 버리고 그 자리에 우상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 비극이기보다는 사실 자신들의 가치를 격하시키는 엄청난 어리석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부인해 버려도 살아 계시고 이 우주를 친히 운행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이전 시대에는 그러한 어리석음을 묵인하시고 허물치 않으셨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30f) 이 말씀 역시 루스드라에서 증거한바 있다.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족속으로 자기의 길들을 다니게 묵인하셨으나”(행14:16)
물론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 자신을 충분히 증거하셨고 모든 자연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이피쿠로스, 스토아 철학자들처럼 하나님을 막연히 알고 표현하였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로 변명치 못할 분명한 증거를 바울을 통해서 이 아덴에 까지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30b~31f)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신 것을 들추어서 책망하시거나 형벌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래서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이라고 한다.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31b) 이 선언이야 말로 철학자들 앞에서 최고의 생명의 철학을 증거하는 복음의 핵심이다. 사실 모든 인류가 변명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승리의 부활이다.
이 땅에 우리와 꼭 같은 몸을 입고 오셔서 인간의 모든 슬픔과 고통, 그리고 저주와 죽음을 친히 맛보시고 그럼에도 범죄치 않으실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허물을 친히 감당하시므로 모든 사람으로 핑계치 못할 증거를 주셨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이런 이유에서 이제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아무도 핑계치 못할 것이다.
주님은 “내가 와서 저희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요15:22)고 직접 증거하셨다. 그러므로 믿음의 삶을 사는 우리 모두는 핑계를 준비하기보다는 순종으로 감사와 찬양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님은 맡긴 것을 찾으시고 주신 것을 찾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칭찬과 존귀를 누릴 수 있는 순종의 사람들로 사시기를 …
Ⅲ. 아덴에서 복음증거의 결과.(32~34)
“저희가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혹은 기롱도 하고 혹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 이에 바울이 저희 가운데서 떠나매, 몇 사람이 그를 친하여 믿으니 그 중 아레오바고 관원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바울은 모든 철학의 부류들이 자신들의 논리를 자랑하는 아덴의 철학자들 앞에서 그들의 논리를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에 관한 지식을 증거했다. 사실 바울에게 있어서의 가장 귀한 지식은 그의 증거대로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8~9ff) 라고 고백한다.
이런 바울의 소신 있는 복음증거도 이 철학자들의 귀에는 생명의 철학이 되지 못한다. 바울의 메시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들의 먼저 가지고 있는 세상의 초등학문이 결국 생명의 복음을 거부하게 해 버리기 때문이었다. 이런 입장에서 본다면 저들의 명철함이 오히려 해가 되는, 그것도 영원히 해가 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
“저희가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혹은 기롱도 하고 혹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32) 기롱[헬, 클류아조(chleuazo) 입술을 삐죽이다, 조소하다, 조롱하다, 행2: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가로되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 하더라] 복음을 듣고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들은 사실 저주받기로 정해진 사람이다. 영원한 삶의 방법을 비웃는 것은 분명 저주받은 인생이다.
결국 “이에 바울이 저희 가운데서 떠나매”(33) 생명을 가진 자가 사망 가운데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었다. 아무리 귀한 것을 줘도 귀한 줄 알지 못하는 영적인 백치(白痴)들 앞에서 영원의 증거 자는 떠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열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몇 사람이 그를 친하여 믿으니 그 중 아레오바고 관원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34) 비록 그들을 향해 쏟은 바울의 애정에 비교될 수는 없는 결과였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바울로 하여금 절망치 않을 만큼의 결과를 주신 것이다.
성령과 지혜의 사람 바울의 결과가 이랬다면 오늘날 세상의 지식이 하늘에 치솟는 정보화의 시대에 우리는 더욱 낙심할 이유가 없음을 배우는 것이다. 주신 것에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이 믿어짐에 대한 감사를 가지고 주님의 대속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은 천지의 주인으로 손으로 지은 건물에만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해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필요를 친히 주시는 자이시다.
모든 인류를 아담의 혈통으로 만드셔서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인생의 길이를 정하시며 나라들의 경계를 정하신 것은 사람으로 혹 더듬어서라도 하나님을 찾아 발견하려 하시며 그분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시다.
우리는 그분을 힘입어 살며 움직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하나님을 목석과 같이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에 알지 멀 할 때에는 허물치 아니하셨지만 이제는 회개하라 하셨을 뿐만 아니라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기 때문에 변명치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우리의 삶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친히 보시고 계심을 의식하여 막연한 우상숭배자들과 같은 어리석음으로 정해진 시간을 망치지 않도록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고 느끼며 감사하고 찬양하며 동행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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