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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는 아덴에서 철학자들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함으로 하늘에서 주신 진정한 생명의 철학을 증거하였지만 인간의 어두운 지혜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므로 창조주께서 주시는 진리의 교훈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몇몇의 사람들을 얻는데 그친다.
다시 남쪽으로 아가야의 수도인 고린도로 옮겨서 바울과 실라를 기다리는 가운데 로마로부터 고린도에 이른 소아시아의 북부인 본도 출신의 아굴라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아는 사람이 없는 이 도시에서 먼저는 먹고 기거하는 일을 위하여 이 부부와 장막을 만들며 안식일마다 회당에 모여든 유대인과 헬라 사람들에게 역시 복음을 강론하게 된다.
빌립보와 데살로니가로부터 실라와 디모데가 도착하고 빌립보 교회로부터 연보를 들고 온 것을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고린도에 복음을 전하지만 유대인들의 훼방을 당하면서 그들의 죄로 인한 죽음에는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증거하고 이후부터는 자기 민족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게 된다.
어찌 보면 때마다 자신의 동족들로부터 방해와 어려움을 당하는 안타까움과 죄악의 온상이라 불렀던 이 어두움의 도시에서 하나님은 또다시 환상을 통해서 바울을 격려하시며 철저한 보호를 약속하시고 비록 세상의 물질적인 풍요로 인한 죄악의 도시이지만 이 곳에도 역시 주님의 백성이 많다고 증거하시며 바울을 힘있게 하신다.
사실 아덴에서는 바울 혼자 복음을 전하는 형편이었지만 이 고린도에서는 디모데와 실라가 함께 일하고 먼저 세워진 교회들의 기도와 물질적 협력이 복음증거를 보다 힘있게 할 뿐만 아니라 보다 좋은 열매들을 맺게 되는 것을 본다. 결국 아무리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혼자서의 힘은 한계가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이제 자신의 동족에서 이방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바울의 새로운 도전을 우리도 이 말씀들과 함께 배울 수 있기를 …
Ⅰ. 하나님께서 준비한 사람들…(1~4)
“이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하나를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 그 업은 장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
고린도는 동서 양쪽에는 각각 항구가 있어 전략상 요충지였다. 이 도시는 비교적 긴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B.C. 8세기부터 번성하여 7~6세기경에는 영화와 세력이 최고에 달한다. 그러나 B.C. 146년 로마의 장군 무미우스(Mummius)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주민들은 노예로 팔려갔다.
그러다 B.C. 46년 로마 황제 시이저(Caesar)에 의해 재건되었고, 다시 44년 로마의 식민지로, 그리고 B.C. 27년에는 로마의 아가야 행정 구역의 수도가 된다. 사람들은 대개 그리스인, 이탈리아 출신의 자유민, 로마군의 퇴역 장군, 상인, 정부 관리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도시는 특히 육상 및 해상 무역로가 집중되어 상업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경제적으로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런 조건으로 사람들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였으며 이러한 부유한 생활은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윤리적, 도덕적 타락의 원인이 되었다. B.C. 5세기 초에는 이들의 문란한 생활 때문에 ‘고린도 사람이 되다’ 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이것은 성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할 정도였다.
나중에 고린도 교회가 경건성을 잃게 되었을 때 이러한 주변의 영향들은 고스란히 교회에 그대로 들어오게 되는 것을 바울이 쓴 고린도 전, 후서에서 읽게 된다.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부해지고 정신적으로 무사안일해지면 결국 어두움 속에서 쾌락을 찾는 일들은 어느 역사에나 다르지 않음을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나 고린도처럼 항구도시요 물류의 요충지인 이 부산 도성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사실들이다.
그러나 영혼의 사람 바울은 이 부요한 도시 속에서도 살아남기가 어려운 가운데 본래 바울의 고향 다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장막 만드는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이 죄로 인하여 부도덕한 도시에 빛의 복음을 주고자 복음증거를 시작한다.
바울이 고린도에 이르면서 공교롭게도 소아시아 출신인 아굴라 라는 유대인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로마에서 추방을 당한 것으로 인해서 같은 시기에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만남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선하신 만남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연한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로마제국의 4대 황제인 글라우디오 때에 분명하지는 않지만 유대인들로 인한 문제가 있었고 그런 이유로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되었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문제에 가담하지 않은 유대인들까지도 쫓겨나게 되었고 이러한 정책에 연관되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도 고린도에 오게 되었던 것이지만 영적인 입장에서는 분명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만남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들이 가장 헌신적인 바울의 동역자가 되이었다는 데서 그렇다.(롬16:3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아굴라는 유대인 노예였다가 나중 로마에서 자유인이 되었고 로마의 이름있는 집안의 한 이름인 브리스카(Prisca) 가문의 여인인 브리스길라와 혼인을 하게 되었고 아내 측의 권리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고린도로 나온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때문에 결혼을 하고(1세기에 이런 일은 더러 있었음을 그때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볼 수 있다) 또 추방령에 따라서 로마를 떠나 온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아굴라는 역시 그 출신지의 특징인 가죽세공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이유에서 바울과 장막을 만드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역사가들은 전한다. 이들 부부는 이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내의 이름이 먼저 불려지는 것도 역시 독특한 부분이다.
교회 안에서의 역할은 그다지 나타나지 않지만 이 18장 말미에서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더 자세히 풀어 가르치는 귀중한 역할도 이 부부가 하고 나중에 그의 가정이 교회로 모인 장소로 문안되고 있음도 보게 되는데[고전16:19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및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바울에게 귀중한 동역자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분명하다.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4) 바울 일행은 평일보다는 안식일에 회당에 모이는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꾸준히 권한다. 하나님은 아덴에서 홀로 복음을 전하면서 낙심할 수 있었을 바울에게 든든한 동역자를 주신다. 이런 입장에서도 역시 위로의 하나님이시고 주님의 일을 감당하고자 하는 일꾼들을 여러모로 격려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본다. 이러한 하나님의 격려와 위로가 오늘 우리시대에도 주님을 위해서 힘쓰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
Ⅱ. 이방인들을 향한 적극적인 사역.(5~8)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서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하니, 저희가 대적하여 훼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떨어 가로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공경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이 회당 옆이라,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다한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바울은 아덴에서부터(행17:16바울이 아덴에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고린도에 오기까지 사실은 함께 일할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고 있었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전도를 하긴 했지만 이것은 사실 주님의 방법은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도하러 내어 보내실 때도 반드시 둘씩 짝을 지어 내어 보내셨다.[12사도들에게나(막6:7) 또 70명을(눅10:1)]
이런 가운데 신뢰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오게 되고 특히 디모데는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환난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기쁨으로 신앙 생활에 열중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다.(살전3:6)
실라는 빌립보 교회의 소식과 그들이 보낸 연보를 가지고 왔는데(고후11:9; 빌4:14~15). 빌립보교회에서 보내준 연보는 이 때의 바울에게 있어서 아주 적절하고 요긴한 것이었다. 빌립보교회의 연보로 바울은 더 이상 생계 유지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고 오로지 말씀 전파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5m) 라고 표현하고 있다. ‘붙잡혀’ 라는 뜻의 헬라어는 계속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울의 이러한 사역이 고린도에 머무는 동안 지속되었음을 나타내 준다.
고린도에서도 바울은 여전히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하니”(5b) 라고 한 것처럼 그렇게 수난을 당하면서도 자기 동족을 먼저 생각함을 본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로부터 되돌아오는 반응은 “저희가 대적하여 훼방하거늘”[헬, 블라스페메오(blasfemeo, 중상하다, 모욕하다, 조롱하다, 헐뜯다, 악담하다)라는 말은 성경에서 “신성모독”을 의미하는 낱말로 주로 쓰인다.]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데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그 양심이 굳어버린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반응이다. 이런 반응 때문에 “바울이 옷을 떨어 가로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6)는 최종적인 선언을 하고 마는 것이다.
“바울이 옷을 떨어”라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성경에서 “내가 옷자락을 떨치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떨치실지니 저는 곧 이렇게 떨쳐져 빌찌로다 …”(느5:13)는 모습에서 볼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털어버리시는 두려운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바울 사도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그의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는 모습을 보인바 있었고(13:51) 이것은 예수께서 전도를 하도록 보내시면서 그들을 영접지 않는 자들을 향해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명령하신 것과 같은 모습이다.(눅9:5; 10: 11)
본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의 마을에 들어갔다 나오면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는데, 부정한 모든 것을 거룩한 곳인 자신들의 땅에 묻혀 들어오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취해진 행동이었다면 바울은 그것을 거꾸로 응용하여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은 구원의 복음과 상관없다는 사실을 그들의 방법대로 보여준 것이다.
또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라는 말은 삼하1:16의 다윗의 표현을 비롯해서 겔3:18; 33:4, 8에 나타나는데 이 말은 결코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살인자는 죽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또 그 책임에 따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무서운 뜻이다.
그리고 바울은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고 공언하고 만다. 이것은 어쩌면 바울 사도 본연의 사명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 주님으로부터 불리움을 받을 때 다메섹의 아나니아에게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9:15) 하셨던 말씀처럼 바울은 이방의 구원을 위한 등불을 비추는 자로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지만 어쨌거나 바울의 간절한 호소에도 소 귀에 경읽기처럼 어리석은 동족의 안타까운 모습에는 늘 가슴 아파하는 것을 보게 된다.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공경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이 회당 옆이라”(7)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찾은 곳은 이름으로 볼 때 로마 시민임을 짐작케 하는 로마식 이름을 가진 ‘디도 유스도’의 집이었고 회당 옆에 있는 이 사람의 집이 고린도 전도의 전초기지가 되었고 고린도 교회 최초의 모임의 장소가 된다. 바울은 언제나 소신이 분명했다.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말한 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본다.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다한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8) 이 말씀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고린도 교회에 또 하나의 귀중한 성장의 기반이 되기도 하는 중요한 말씀으로 마치 빌립보 교회의 간수의 회개에 비교될 수 있는 인물이요 사건이었다.
회당 옆의 디도 유스도는 적어도 회당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그리스보’ 라는 사람은 회당의 장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후에 고린도 교회에 본래는 유대 회당의 많은 사람들을 변화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고린도전서1:14에 기록되고 있는 대로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주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라는 내용을 보면 고린도 교회에 바울이 직접 세례를 베푼 사람으로 언급되고 있다. 복음을 전하고 받아 들인 후에 세례는 디모데도 실라도 줄 수 있었겠지만 적어도 ‘그리스보’는 그의 지위나 입장 때문에도 사도 바울이 직접 세례를 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 라는 역사는 역시 빌립보 교회의 간수의 가족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그리스보’는 회당의 우두머리일 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고 이 가장(家長)의 변화는 그 가정을 온전히 구원하는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했던 빌립보 감옥에서의 설교는 이 고린도에서도 말씀대로 이루어졌고 오늘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약속이다.
“…수다한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8) 복음의 가장 구체적인 반응은 바로 세례이다. 믿음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구체적인 순종이 바로 세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신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이 순종을 통해서 각 사람의 것이 되게 되는 데 그것이 바로 세례의 요청이다.
구체적으로 수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다한 고린도 사람’이라는 것으로 봐서 상당한 수의 사람이고 이 표현은 아덴의 ‘몇 사람이 그를 친하여 믿으니’(17:34ff) 라는 결과와는 대조가 되는 말씀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듣고 확신한다면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Ⅲ. 또다시 바울을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환상.(9~11)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일 년 육 개월을 유하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9~10)
바울 사도는 여러 차례 환상 가운데 예수를 만난다.(다메섹-9:4; 드로아(16:9; 예루살렘(22:17) 등등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항상 예수께서 나타나 비전(vision)과 위로를 주셨고 후에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23:11-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 27:23~24-바울아 두려워 말라).
유대인들은 회당장 그리스보와 같은 요직의 사람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것을 보고 더욱 더 분노했을 것이고 다른 곳에서처럼 죽이기로 계획했을 수도 있었다.(9:23, 23:12, 14~15, 21) 그런 이유에서 바울은 스트레를 받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고전2:3-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9b~10) 이러한 격려는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종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주신 것과 같다(출3:12; 신31:6; 수1:5, 9; 사43:5; 렘1:8).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에 우리가 보았던 이사야서를 보면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말씀하심을 읽는다.
이 약속은 오늘도 여전히 두려움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약속이므로 여러분 모두에게도 같은 위로가 임하시기를 …
믿음의 사람들인 우리가 잠잠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세상의 이야기로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증거하는데 잠잠하지 말아야 한다.
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은 어떤 상황에서나 힘과 위로와 격려가 된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바울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위기를 무릅쓸 때 주님은 그러한 사람과 함께 하시고 지키시고 격려하신다. 믿습니까?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10) 이 위기의 때에도 여러분 모두가 이 음성을 여러분의 것으로 들을 수 있기를 …
그러나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10b) 이 부산 도성에도 이 양정동에도 필리핀에도 인도에도 아직 불러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많다면 …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바울처럼 매진한다면 우리도 같은 응답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바울 사도는 죄가 관영 하는 음란한 도성인 고린도에서 “일 년 육 개월을 유하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11)고 기록되고 있다. 바울이 그들의 표면적인 삶의 모습들만 봤다면 혀를 차면서 뛰쳐나오고 말았을 것이지만, 그 가운데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다는 말씀에 눈살 찌푸려지는 현상들 속에서도 일년 6개월을 살았고 그들과 동화 되어 산 것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죄악의 세상에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는 사실 이것 밖에 없다. 죄악에 인생을 걸고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주님을 소망과 희락의 주님을 찬송의 주님을 구원의 주님을 소개하게 하려고 오늘 우리를 천국에 데려가지 않으시고 이 죄악의 땅에 두셨음을 의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머무름이 1년이든지 10년이든지 50년이든지 바로 이 일을 위해서 살게 하심을 잊지 맙시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을 위하여 있다. 우리가 낙심치 않도록 하나님은 그의 사람들을 주시고 동역자를 주시며 때로는 복음 때문에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버림을 당할지라도 하나님은 급하면 환상 중에서라도 위로하시고 절망치 않을 결과들을 바울에게처럼 주실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도 그의 백성들을 찾기 위해서이다.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고 우리 모두에게 격려하신다.
고린도 도성의 문란함에 버금가는 우리의 시대에 하나님은 바울과 아굴라 부부 같은 역할을 우리에게도 기대 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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