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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의 수도인 고린도에는 로마의 총독들이 상당히 벼르는 자리였고 이런 기회를 유대인들은 이용하려고 한다. 언제나 잘못된 종교는 세상의 권력의 힘을 빌리려 하고 또 간교한 정치인들 역시 많은 종교인들의 힘을 이용하여 군림하려는 시도는 어느 시대나 있어왔고 간교한 유대인들은 바울에 대한 핍박을 위하여 정치적인 힘을 이용하려고 총독의 법정에 바울을 고발한다.
이런 입장에서는 종교와 정치가 한 통속이 되는 세상의 모습은 흔한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속적인 모습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유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정치적 힘을 빌어서 해보려는 일은 주님을 신뢰하지 않는 불신의 방법이고 사람들 속에서는 영적인 방법보다는 어떤 일을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많은 집단으로 모여있는 종교집단의 지지를 힘입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또 하나의 어두운 면이고 모순이다. 정치(政治-모든 대립을 조정하고 통일적인 질서를 유지시키는 작용)라는 것 자체가 인간 사회를 위하고 사람의 생각에서 출발하고 위임된 권력에 의해 운용되는 입장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정치를 민주정치라고 하지만 이것은 신앙의 형태에서 역시 옳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하시지만 범죄한 인간에게서 나오는 다스림 자체를 인정하시지 않으신다. 이런 모습들과 나타난 문제점들은 성경에 더러 등장하는 현상들이다.
오늘 본문의 두 번째 단락은 다음 전도의 중심지인 에베소로 건너오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약속하고 가이사랴를 거쳐서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오고 선교의 출발지인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잠시 머물며 다음 선교를 기도하고 계획한다.
그러나 이 돌아오는 과정의 여정에서도 역시 동족들을 향해 복음을 전하고자 애썼고 특히 수리아로 가기 전 고린도의 바로 동남쪽에 위치한 겐그레아에서 유대인들의 관습대로 서원과 머리를 깎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기보다는 유대인들을 얻고자 하는 바울의 긍휼과 사랑이었음을 볼 때 바울이 고백한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0)라는 바울의 고백이 진실이었음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과거 사울 때였다면 있을 수조차 없는 그리스도를 위한 바울의 변화의 모습이다. 자신의 자존심이나 위치를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께 반납하고 오직 한 영혼을 얻고자 하여 베드로 사도의 말대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는(벧전5:5) 하나님의 참된 종의 모습이라는 데서 오늘 함께 주님의 일을 감당한다고 하는 우리 모두에게 대단히 귀중한 귀감이고 그리스도를 본받는 실제적인 모범이다.
오늘 이 말씀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세상의 세속적인 방법에서는 자유 하면서도 잃어진 한 영혼의 회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위신이나 입장은 주님의 십자가 밑에 내려두고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는 …
Ⅰ. 세상정치인과 종교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본다.(2~17)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데리고 와서,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어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무슨 부정한 일이나 괴악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가하거니와,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고, 저희를 재판 자리에서 쫓아내니,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재판 자리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치 아니하니라”
바울 사도는 유대인들의 비난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1년 6개월을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를 튼튼히 하고 그런 가운데 낙심할 소지가 있을 때는 하나님께서 환상가운데 바울을 격려하시는 은혜를 인하여 이런 어려움의 세월을 감격으로 복음과 더불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에게 어두움의 세력은 또 다른 형태로 주님의 생명의 일을 중지시키려 하는 유대인들과 어둠의 세력들의 도전을 오늘 본문에서 본다.
갈리오 라는 사람이 이 아가야의 총독으로 부임하게 되자 유대인들은 이 기회를 백 번 활용하려고 하고, 세상의 권력자이지만 갈리오는 이 부담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하여 바울의 변론도 듣지 않고 이 유대인들의 고소를 기각(棄却-소송을 수리한 법원이 소송이 이유가 없거나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무효를 선고하는 일.)하고 만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이 갈리오는 스페인의 뛰어난 스토아 철학자이면서 네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M.A. Seneca; B.C.50 - A.D. 40)의 집안으로 A.D. 51년 7월 1일에 아가야의 총독이 되었다. A.D. 65년 네로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에 참가한 혐의로 네로 황제로부터 자살할 것을 강요 받아 세네카와 같은 때에 죽게 되었다고 한다.
이 갈리오는 사람들로부터 청렴결백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평을 들으면서 세상의 정치가로서는 정치철학이 분명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늘 본문의 유대인들의 고소에 대하는 모습 속에서도 그런 부분의 일부는 보게 된다.
사람들은 첫 부임지로 온 총독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총독의 통치 영역 안에서 소요나 반정부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 줘야 한다는 계산 적인 요구가 있을 수 있고, 유대인들은 지금 자신들의 앓는 이 같은 바울에게 어려움을 줘서 쫓아내고자 그런 계산으로 갈리오 총독에게 고발을 하고 나선 것이다.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재판 자리로 데리고 와서,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어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12b~13)
로마법은 종교적으로는 상당히 관용하는 법이었지만 로마의 허가((religio illicita)) 없이 종교를 선전하고 모이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 되 있었고, 이미 유대교는 이러한 법의 보호를 받아서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그리스도교는 여러 이유에서 이러한 로마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사실 불리한 입장이었고 그런 입장에서도 사실 많은 순교자를 내기도 하였다.
바울 일행이 이러한 로마 정부의 법을 어기는 가운데 황제에 대항하는 그리스도라는 자신들의 왕을 섬기고 있다는 명목으로 바울을 고소하고 있는 것이다.
로마의 법정은 원고의 고소이유를 설명하는 ‘이러이러한 죄목으로 고발한다’는 논고 뒤에는 반드시 피고의 변론을 듣는 것이 법률적으로 허용되어 있어서 이러한 유대인들의 고발에 대해서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14) 이런 형식은 차후의 유대인들의 고소고발 사건에서 계속 보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갈리오는 그의 소신답게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무슨 부정한 일이나 괴악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가하거니와”(14) 이러한 표현은 로마 정부나 황제에 대해 옳지 못한 어떤 일을 저질렀다면 이 고소를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로 이것은 적어도 이러한 법정에서 다룰 문제가 아닌 유대인들의 종교에 속한 일이라는 판단이다.
요즘 말로 한다면 이 사람들에게 민, 형사상 책임이 있다면 로마의 대리 법정인 이 총독의 판결을 받아 들이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이것은 그런 성격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철학자다운 바른 판단이다.
그러나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15) 즉 나를 이런 종교적인 문제에까지 끌어 들이지 말라는 주장이다.
특히 여기 [언어(, lovgos-도, 교리)와 명칭(, onoma-예수의 이름, 그리스도)과 너희 법(, nomos-율법)에 관한 것]은 전체적으로 종교적인 것이라면 나는 이런 일에 끼어들기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럴 경우는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이 사건의 기각을 말하는 여기까지 에서는 상당히 냉정하고 분명한 판단으로 들리고 “저희를 재판 자리에서 쫓아내니”(16) 라는 부분까지도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공정한 정치가로서의 판단이기보다는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17절의 내용을 보면 그렇다.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재판 자리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치 아니하니라” 모습에서이다.
지난 주에 말씀에서 우리는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8) 라는 내용으로 봐서 처음의 회당장이 바울을 통해서 감화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버린 것을 볼 수 있었고, 아무래도 그리스도인이 되어버린 이 그리스보 다음으로 유대인의 회당장이 된 소스데네는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를 책임지면서 회당장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계속되는 가르침을 막지 못하는 이 사람에게 재판조차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관한 울분까지 다 실어서 분풀이를 하는 것 같이 보인다.
이것이 그냥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알량한 관용과 긍휼이다. 세상적인 것들은 반드시 받는 것에는 거기에 상응하는 어떤 것을 주어야 하고 그것이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비난하고 문책하는 그런 일들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신앙 속에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교육에도 이런 것들을 더러 사용하곤 한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주마” 사실 교육이 조건적이어서는 안된다. 그것 자체가 교육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의 부작용들이 더러 나타나는 것들도 더러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신앙은 더욱 그럴 수 없다. 믿음은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게 하신다. “순종하겠느냐 거절하겠느냐?” 그렇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이 조건이 된다면 인류 중에 한 사람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재판 자리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치 아니하니라”(17) 로마가 한 지방의 재판장로 파견한 바른 관리라면 로마의 통치영역 안의 어떤 사람이든지 권익을 보호하고 중재의 역할을 해야 할 정치가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비록 종교적일지라도 사람이 맞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있는 총독은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 분명히 아니다.
아니 만약에 이 사람들의 논쟁이나 고발이 이 사람의 총독 자리와 연관 된 것이었다면 경우는 분명히 달랐을 것이고, 모든 세상적 정치가들의 모습은 마찬가지임을 본다. 소위 말하는 기도교인들까지도 이런 면에서 다르지 않음을 보면서 정치세계의 비정함과 간교함을 오늘날도 보아오는 사실들이다.
역사적인 평가로는 분명히 자기 철학이 분명하고 대부분의 모습 속에서 자기 소신이 분명한 총독이었지만 요즘 말하는 ‘귀찮이즘’에 휘말리기 싫은 불성실한 정치가의 한 단면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런데 이용당하고 휘말리는 어리석음이 없도록 이런 분야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진실만이 가장 자유롭다.)
Ⅱ. 하나님의 뜻과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려는 바울의 모습을 본다.(18~23)
“바울은 더 여러 날 유하다가 형제들을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에베소에 와서 저희를 거기 머물러 두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지 아니하고, 작별하여 가로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가이사랴에서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행16:9)는 하나님의 계시로 드로아에서 빌립보로 건너가 마게도니아와 아가야 반도의 전도는 고린도에 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후에는 다시 소아시아 쪽의 에베소에 다음 전도의 발판을 만들고, 다시 뱃길로 이스라엘의 항구도시인 가이사랴로 돌아온 후에 자신을 파송한 수리아의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바울의 두번째 전도여행이 마무리 되고 있는 내용을 오늘 말씀의 뒷부분에서 보게 된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여러 날을 더 있다가 자신의 출생지요 파송지가 있는 수리아로 돌아가고자 고린도를 떠나게 된다. 그러나 이 여행에는 로마에서 추방되어 고린도에 오게 되고 함께 장막을 만들며 복음을 전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건너편 소아시아의 에베소에까지 함께 하게 된다.
여행 중에 “바울이 일찍 서원이 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18b)는 기록은 역시 바울 자신의 유대교에 대한 순종이기 보다는 아직도 유대인들을 잃고 싶지 않은 바울의 배려였을 것이다. 바로 다음 절에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19b) 라는 모습을 봐도 역시 짐작이 되는 부분이다.
바울은 적어도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여 되도록 그들을 얻고자 하는 모습은 그의 고백이나 서신들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신의 소신임을 더러 보게 된다. 그럼에도 바울은 하나님의 분명한 진리에는 어떤 것에도 결코 양보치 않는 단호함도 역시 진리의 사자다운 모습임을 보게 된다.
뜻밖에 에베소에서는 좋은 반응을 보게 되는데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지 아니하고”(20) 바울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어떤 결정 앞에서도 머뭇거림이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적어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과 더불어 어떤 일을 결정하고 한번 정한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 믿기 때문에 그 일을 행하는 데도 머뭇거림이 없었던 것 같다.
모처럼의 환대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이것은 적어도 바울이 다녀온 어떤 곳에서도 특히 유대인들로부터는 더욱 없었던 요청이었다. 특히 여기에 더 오래 있기를 청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에베소에 와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머물러 두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라는 말씀에 연이은 내용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일 가능성도 있고 3차 전도여행 때 이 에베소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유대인들이 아니라 아데미 신전의 은 감색들이라는 데서도 이런 짐작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허락지 않은 대신에 “작별하여 가로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21f) 바울도 에베소에 머무는 것이 싫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지만 가이사랴로 가는 배를 타고 자신을 환대하는 에베소를 떠났고, 그가 말했던 대로 3차 전도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을 이 에베소에서 하게 됨을 다음 장에서 보게 된다.
드디어 바울의 행선하는 목적지에 이르게 되는데 “가이사랴에서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22) 라고 기록이 되고 있다. 배에서 “가이사랴에서 상륙하여” 라는 말과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라는 표현은 분명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는 말이 의미상 맞는 말이다.
특히 연이어지는 내용이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라는 표현을 봐도 분명하다. 당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의 출발지로 올라가고 내려 간다는 표현이 오늘 우리 나라에서까지도 그렇게 쓰고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
그러나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22) 라는 표현을 볼 때 예루살렘에 오래 머무른 것 같지는 않다. 기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겐그레아에서 서원으로 머리를 깎은 것이나 모처럼 자신에게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는 것 조차도 거절하고 예루살렘에 올라간 것은 분명히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에 기록되기를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23)는 내용은 바로 3차 전도여행을 시작하면서 더베나 루스드라 이고니온 그리고 안디옥을 거치면서 믿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소망을 주며 지나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세상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표현을 쓴다. 아무리 유능한 정치가일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다면 사람들의 고통이나 어려움에는 끼어들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움직이고 반대로는 자신이 필요할 때는 그 사람들을 이용하려는 간교한 것이 세상의 권력과 정치 같은 것이다.
때문에 신앙의 사람들은 그런 것에 기대나 소망을 둘 것도 없고 더욱이 함께 놀아나다가 이용당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오직 영원토록 사랑과 긍휼에 변함이 없으신 우리의 영원한 임금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함으로 의지하는 것만이 실망치 않을 올바른 삶의 비결이다.
우리는 영적인 일을 함에 있어서도 자신을 환영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조차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계획과 목표에 지장이 오도록 치우친다면 역시 옳지 않을 것이다.
한 지방의 정치 권력을 가진 사람도 자신이 어렵고 손해나는 일에는 끼어들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의 영원한 형벌과 저주의 운명을 자신의 생명으로 대신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래서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은혜요 사랑임을 더욱 확신하고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받는 우리는 분명한 목표와 감당할 일들을 최상으로 두면서도 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이라는 신앙적 자세로 우리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중 “저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21:14) 라는 고백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약4:15) 이라는 권면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Dao Valen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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