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메드리오 라는 은장색의 선동으로 3년 가까이 복음을 전했던 아시아에는 더 이상 바울이 필요없을 정도로 복음이 증거되었고 바울 일행이 더 이상 에베소에 머무는 것은 오히려 교회들에게 어려움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에베소를 떠나게 된다.
Ⅰ. 다시 마게도니아와 아가야로 건너간다.(1~6)
1. 정중한 성도의 예로 떠난다. “소요가 그치매 바울이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떠나 마게도냐로 가니라, 그 지경으로 다녀가며 여러 말로 제자들에게 권하고”(1~2)
고린도 교회의 좋지 않은 소식을 들은 바울은 먼저 디도를 보내놓고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고후2:12~13)는 고백을 본다.
에베소에서 출발하여 처음 전도했던 마게도니아의 도시들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치면서 여러 신앙적 말씀으로 권면하면서 예루살렘 성도들을 섬기기 위한 연보를 모았을 것이다.(롬15:25~32)
2. 고린도에서 석 달을 머물었다. “헬라에 이르러, 거기 석 달을 있다가 배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할 그 때에 유대인들이 자기를 해하려고 공모하므로 마게도냐로 다녀 돌아가기를 작정하니”(2b~3)
고린도 교회를 염려하는 가운데 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바울을 따뜻하게 맞아줬고,
이 기간에 미래의 선교를 꿈꾸면서 온 세상의 중심지인 로마에까지 가고자 했던 19:21의 기대와 함께 “이 일이 다 된 후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로 다녀서 예루살렘에 가기를 경영하여 가로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로마서를 기록했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다시 한번 바울을 죽이고자 하는 공모가 들렸고 그런 이유에서 그리스에서 바로 수리아로 가는 배를 타지 못하고 마게도냐를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3.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전달하고자 했다.(4~6)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이방 교회들로부터 예루살렘 교회의 흉년을 위한 연보를 모아 영적인 은혜인 복음을 준 예루살렘에 물질적으로 돕고자 했다. 여기에 언급되는 인물들은 각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일 수 있다.
각 교회의 대표자들과 함께 이 연보를 전달하고자 했던 이유를 “이뿐 아니라 저는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입어 우리의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로 인하여 아무도 우리를 훼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고후8:19~20)고 기록하고 있다.
언제나 물질은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일들은 6장에서 봤던 대로 사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선택한 자들에 의해서 관리됨도 보게 된다.
Ⅱ. 드로아에서의 예배.(7~12)
바울은 드로아에서 마게도냐로 건너가 고린도에서 석달을 머문후에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일곱 사람을 먼저 드로아에서 만나도록 약속하고 다시 같은 경로를 따라 빌립보에 오고 거기서 유월절 후에 배로 떠나 닷새 만(16:11-이들)에 드로아에 와서 이레를 머문 것으로 전절에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내용은 교회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유대교의 회당에서 완전히 자유한 예배의 날과 장소의 규모를 보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회당에서 모였던 사람들은 적절한 예배의 처소를 믿음의 가정들로 옮겼고 유독 밤중에 모였기 때문에
1. 예배의 날의 확실한 정착을 본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7f)
이 땅에 성령이 내려 오시고 큰 은혜를 받은 처음의 교회의 모습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 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지만 처음 교회는 유대인들과 같이 안식일에 주로 모였던 것으로 보인다.(15:21; 18:4)
그러나 교회와 성도들은 오늘 본문의 내용처럼 주님의 부활과 성령 강림이 안식 후 첫날에 일어났기 때문에 안식 후 첫날이 그리스도인들의 규칙적인 예배의 날이 되었다.(요20:19, 26; 고전16:2; 계1:10)
2. 예배의 내용 즉, 중심을 보여주고 있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7f)
“떡을 떼려 하여”는 2:47의 “떡을 떼며” 라는 말과 꼭 같은 단어가 그대로 쓰였다.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7b) 비록 이미 일주일을 머물렀지만 이튿날 떠나야 하기 때문에 이 날의 말씀은 더욱 길게 되었다.
3. 유두고의 죽음과 부활. “우리의 모인 ①윗다락에 ②등불을 많이 켰는데,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③창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④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⑤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①삼층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 보니 ⑥죽었는지라(누가의 평가),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왕상 17:21-엘리야; 왕하 4:34~35-엘리사) 말하되 떠들지 말라(-많은 사람들의 소란? 막5:39 너희가 어찌하여 훤화하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생명이 저에게 있다(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리셨다.) 하고,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사람들이 ⑦살아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위로를 적지 않게 받았더라”(8~12) 만찬은 말씀을 나눈 후가 자연스럽고 “떡을 떼어 먹고” 이들이 야식을 먹은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갑자기 당한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모두 크게 놀랐으나 하나님의 크신 능력에 의한 이적을 보고 회중은 두려움과 흥분, 놀라움 속에서 이 잊을 수 없는 밤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원히 드로아의 감사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유두고-운 좋은, 행운의≒본인, 교회에] 바울은 이 청년을 책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꼭 신앙의 문제 쪽으로만 이해할 필요는 없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