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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잠 3:1~10 2009-12-0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우리는 지난 시간부터 복 받은 사람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있다.

이 인간 역사상 가장 큰 영광과 복을 맛본 사람은 누구보다도 솔로몬일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6; 신5:10)는 주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 귀한 가치들을 후손에 상속하지 못하고 당대에 잃어버린다.

그러고 나서 그의 말년에 이 지혜서를 쓰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권면을 남기고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신과 같은 안타까운 전철(前轍)을 밟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이다.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 인생들이 창조주요 구세주이신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복을 누리고 사는가를 가르치고 있는 귀한 교훈이다.

사실 복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은 복을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가 잃어졌던 죄의 사람들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되찾은 영원한 복을 주신대로 누리고 나눌 수 있다고 약속하신 신령하고 영원한 복을 넘치도록 그리고 영원의 하늘에까지 누리는 …



Ⅰ. 주님의 법을 잊지 말고 마음으로 지키라.(1~2)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사람들 모두는 누구나 장수의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인간 속에만 두신 독특한 속성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3:11f) 이런 이유에서 짐승들은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조차를 못한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 시간 속에 갈등과 고통과 안타까움으로 채워지는 오랜 세월은 복이 아니라 고통이요 저주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2) 약속하고 계신 것이다.

물론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라는 것 역시 여러 가지 고난과 제약으로 눈물과 질병에서 자유 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의 약속만이라고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엡1:3) 라고 약속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수와 함께 평강의 복은 진정한 복이며 하나님 만이 주실 수 있는 복이다.

그러나 아무리 크고 놀라운 복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나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이 복을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아들아!” 하신 것은 남자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모두를 의미하는 마치 요한의 표현을 빌린다면 “하나님의 자녀들아!” 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그 복 받을 첫 번째 조건을 제시 하신다.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시키면서 “명심해라! 잊어버리지 말아라!”는 식으로 당부를 하는 것과 같은 말투이다.

무엇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인가? “나의 법” 즉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주신 삶의 규범’을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법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 자체가 첫째 복이고 그 다음은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마음은 사람의 감정과 행동, 사상의 출발이 되는 곳을 뜻하는 의미이다. 우리의 마음에 무엇을 두느냐에 따라 행동은 따라가게 마련이다. 건성으로 지키는 척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주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또 지키려는 사람에게는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가능케 하실 것이다.



Ⅱ. 진리를 가까이 하고 마음 판에 새기라.(3~4)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두 번째의 복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이다. 사람이 사실 견디기 어려운 것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천대받는 것이다. 세계 속에 나가도 어느 나라 사람은 천대를 받고 어느 나라 사람은 귀한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은 그들의 태생 때문이다.[집에서 귀함을 받지 못하면 세상에서도… 라는 말이 있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놀랍도록 높아진 것은 우리가 많이 감사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하물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귀중한 지위를 갖고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세상 사람들부터도 귀한 취급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스도인의 가치가 별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의 책임이다.

존귀한 접대를 받으려면 거기에 어울리는 위엄을 갖춰야 가능하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중한지 모른다. 이것은 우리가 싸워서 얻은 지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으로 우리에게 찾아 주신 귀한 지위이다.

사람이 귀한 취급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귀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에스더 시대에 하만이라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높이고 자랑했지만 하나님께 귀한 존재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나라의 총리에서 사형을 당하는 천한 신세가 되고 만다.

다니엘서 4장에서는 느부갓네살 왕이 교만했다가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는 짐승처럼 천해지는 것을 봐도 역시 하나님께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배운다.

결국 하나님께서 높여 주셔야 귀한 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29:12)

무엇보다도 사람 앞에서도 존귀한 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먼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가 되면 하나님께서 사람들 앞에서 존귀한 자가 되게 하신다.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굄을 얻더라”(에2:15b)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자가 되게 하시면 인간 세상에서도 귀한 자가 되게 되어 있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귀한 자가 되려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귀한 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 순서가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분명한 조건이 제시되고 있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3)

인자[히, 헤세드(hesed), 은총, 선행, 친절, 인자한, 인애, 자비, 연민] 한마디로 하나님의 성품이다. 진리[히, 에메트(emeth’), 진실, 옳은, 분명한, 참된] 결국 인자와 진리는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이 말씀을 NT에서 찾는다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14:6f) 하신 말씀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는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네 목[히, 가르ㄱ헤고우트(gargherowth'), 목구멍]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했는데 이 말씀은 거기에 생명을 두라는 말씀이고 [마음, ‘판, 히, 루ㅋ하(loocha),’-금속이나 돌을 의미하므로 욥19:24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는 표현과 같이 지울 수 없도록 새겨 넣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존귀한 자가 되려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한 순간도 떠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님께 목을 매고 그분의 성품을 지워지지 않게 우리 마음 판에 새기고 사는 것이다.



Ⅲ.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라.(5~8)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이 말씀이야말로 오늘의 중심이다. 이 말씀은 믿음의 사람들은 철저하게 주님을 의지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 거기에 따르는 결과가 이 부분의 말씀이다.

이 말씀을 둘로 나누면

①“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여호와를 경외하며”

주님께서 공관 복음에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 막12:30; 눅10:27) 하신 것처럼 마음을 다른 곳에 둠이 없이, 다하여 하나님을 의뢰하는 즉, 조금의 의심도 없이 온전히 주님께 신뢰하며 의탁하고 맡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모든 일과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람들의 간교한 모습은 잘 되고 형통할 때는 내가 주인 노릇 하려 하고 힘겹고 어려울 때만 그것을 ‘주님께서 책임져 주십시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나의 주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는 약속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②“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악을 떠날지어다” 앞에서는 절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반면에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해야만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도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잠23:4) 라고 당부하고 있다.

우리의 얕은 꽤가 얼마나 우리에게 해로운 가는 신앙적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되기 때문에 그런 데서는 신앙의 연륜이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을 오래하면서도 이러한 원리를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더러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한마디로 간추린다면 교만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의미이다. 솔로몬은 같은 잠언서에서도 이것을 거듭거듭 이야기하고 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18:12)

③“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이것은 적어도 영육의 건강에 대한 보증이다. “양약”[히, 리푸스(rifooth’), 고침, 치료] 모든 사람은 범죄 이후로 치료받아야 할 죄의 고질적인 질병에 걸려 있다. 이것을 치료할 수 있는 비결이 마치 질병에 걸린 사람이 의사를 신뢰하고 자신의 질병을 그에게 맡기는 것처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죄의 치료책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뢰하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이와 같은 약속은 바로 뒤에서도 쓰이고 있다.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잠4:20~22)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도 동일한 약속을 주고 계신다.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58:11)

“윤택하게 하리라”는 약속은 우리의 원기 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편 119편에 가장 많이 쓰이고(8회) 있는 “나를 소성케 하소서” 즉, “나를 살게 하소서” 라는 의미이므로 “내 중심이 살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이다.



Ⅳ. 가장 귀한 것으로 주님을 공경하라.(9~10)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마지막으로 우리 영육(靈肉)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말씀하신다.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이것은 모든 영육의 것들에 부족함이 없음을 약속하시는 것인 동신에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는 것은 우리에게 약속한 기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시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살전5:16)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조건은 있다. “네 재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 여호와를 공경하라.” 율법에서 늘 강조되는 표현이고[출23:19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민28:26; 신26:2~] 구약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표현은 말라기3:10~12의 약속이다.

처음 것을 드리는 것은 모든 것을 드리는 상징이다. 처음 것을 드릴 수 없다면 아무 것도 드릴 수 없고 드리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신앙적 원리는 NT에서도 다르지 않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6~7)

시간과 물질과 모든 것의 첫 것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자세인 것을 보여 준 사람이 아벨이다.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창4:4)

하나님께서 무엇이 부족해서 우리의 쓰고 남은 찌꺼기를 받으실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가장 귀한 첫 것 독생자의 생명을 우리를 위해 지불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첫 것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시다.

여러 해를 누리면서도 평강이 넘치는 복을 누리려면 주님의 법 즉, 말씀을 잊어버리지 말고 마음으로 그 명령을 지키면 누릴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께 목숨을 맡기고 그 명령을 우리의 마음에 돌이나 쇠에 새김같이 새기고 사는 것이다.

영혼이 치료받고 소성함을 받으려면 우리의 사사로운 지혜를 버리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주임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그럴 때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일에서 삶을 지도하실 것이다.

우리의 귀한 첫 마음과 시간과 물질로 하나님을 공경할 때에 범사에 부족됨이 없는 풍성함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