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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살전 2:7~12 2024-03-31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 과거의 경험을 증거함에 고난의 싸움을 싸우면서도 인간적인 간사한 방법을 쓰지 않고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대로 생명과 진리의 복음을 사람을 구원하는 복음에 합당하게 전하면서 사람들에게서 어떤 영광도 구하지 않았다고 증거한 바 있다.

여기서부터는 마치 어린아이를 젖으로 기르는 유모와 같이 조심스럽게 또는 삶으로서 교훈을 가르치며 권면하는 아버지와 같은 부모의 모습으로 그들을 양육했음을 회상한다. 마치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자세로 행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어떤 것도 구하지 않고 주고자 애썼음을 고백한다.

그 주고자 했던 귀한 것들은 사람을 영원히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복음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생명을 줄 수 있을 정도까지 데살로니가의 사람들을 사랑했 노라고 고백한다. 이런 자신들의 증거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사실이었음을 데살로니가 교우들이 아는 사실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증인이심을 증거한다.

지난 시간에 반복된 “…너희가 아는 바와 같으니라(1:5b) …너희가 친히 아나니(2:1b),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2:2f)라는 표현들과 같이 오늘도 같은 표현들이 더러 등장한다. “너희가 기억하리니(9), 너희가 증인이요(10),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11)” 그만큼 바울은 그들과 가까운 관계로 사역을 했음을 그들 자신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확인이다.



Ⅰ.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다(7~8)

성경에는 유모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러 기록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오늘 내용과 가까운 이야기는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자신의 아이를 바로의 궁에서 비용을 받으며 유모의 자격으로 키운 이야기일 것이다. 아무래도 유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을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유모는 비록 자신이 낳은 아이는 아닐지라도 그 헌신에 있어서는 낳은 어머니 못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하며 기울인 정성을 유모에 비유한다면 예를 들고 있는 사람이 모세의 어머니 정도를 마음에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특히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라는 표현을 볼 때 그냥 유모이기 보다는 모유수유를 하는 어머니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다.

사실 요게벳에게 있어서 모세는 얼마나 귀하고 특별했을까 짐작이 될 정도다. 당시 바로의 명령으로는 아들이 태어나면 악어들이 우글거리는 나일강에 던지라는 어명으로 당연히 죽을 아들이 살아 있다고 하는 것과 그 귀한 아들을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젖을 먹여 키운다는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비요 감격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어머니의 양육을 받은 모세였기 때문에 성장하여 처음 한 일이 이스라엘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집트 사람을 죽이는 일이었을 것이고 결국 이 일이 탈로 나서 미디안의 40년간의 목자 아닌 목자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7f) 바울은 거짓 교사들이 들어가 자신의 사도됨을 부정하여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게 된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는 자신의 사도됨을 고린도전서 9장이나 후서11장에서 강하게 변호함을 본다.

그럼에도 데살로니가 교우들에게는 이런 당연한 사도의 권리를 사용하지 않고 마치 어머니나 아버지처럼 가까이 대하였음을 증거한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면서도 이 땅에 내려와 종의 형상을 가져 사람이 되신 것은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사랑 때문이었음(빌2:6~8)과 다르지 않은 처신이다.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7b) 여기 도리어는 ‘오히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같은 의미이다. 언제나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고 할 때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진 권리를 쓰지 않을 때 사람 간의 관계는 더 가까워지는 것을 본다.

앞에서 말한 대로 고린도전서 9장에서 사도권을 증거한 바울은 뒷부분에서 자신의 어떤 권리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유들을 거론하고 있는데 그러한 이유를 최종적으로는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라고 증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7b) 조심히 아이를 안고 젖을 빨리고 기저기를 갈아주는 어머니의 손길은 항상 조심성을 빼 놓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어린아이 같은 데살로니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바울 일행의 자세가 그러했다는 고백이고 바울은 고린도에서도 그러했음을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고전3:2)는 고백 속에서 듣는다.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8) 이 문장의 형태가 (현재 분사형이거나 미완료 과거형인 것으로 봐서) 과거에서부터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 시간까지도 다르지 않게 진행되는 시제의 형태로 쓰여 있다. 너희를 사모하고 자신을 주기를 기뻐함은 물론 사랑하는 자 된다고 하는 것이 자신이 데살로니가에 들어가서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시작에서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끝부분에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는 이중적인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 라고 말씀하셨을 때 바울은 그 곳에 없었음에도(마치 주님의 만찬을 기념할 것을 당부할 때 고전11: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한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랑을 본다.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8m)이라는 고백은 십자가의 희생을 그대로 실천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복음은 영원의 생명을 보증하는 사랑이었다면 우리의 목숨까지도는 그대로 위기에 있는 생명까지도 살리는 영육의 사랑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사랑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8)는 바울의 고백은 데살로니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생명을 내놓는 데까지 헌신하는 우리 주님을 본받은 모습 그대로이다.



Ⅱ. 밤낮 수고와 애씀을 주님과 모두가 안다(9~10)

여기서는 그냥 말로만 유모나 아버지가 아니라 사실적인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필요를 공급하는 아버지의 자세로 당시의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v8의 고백이 사실이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그것을 데살로니가의 지체들도 이미 아는 사실이며 하나님께서도 증인이 되심을 확인하고 있다. 서두에서 거론한 것처럼 자신들이 데살로니가에 생명을 나눠주기 위해 애쓴 사실은 데살로니가의 사람들이 먼저 알고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아시는 사실 즉,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사실임을 증언하는 것이다.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9) 앞에서도 약간 언급한 바 있지만 바울 자신의 사도됨을 부정하려는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는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9:14)고 권리의 당당함을 강하게 내세우지만 아직 복음에 익숙하지 못한 데살로니가의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고자 하는 사랑의 의지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9f) 이러한 사실을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치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라”(고후7:5) 유대인들의 박해와 유럽인들의 핍박을 당하면서도 스스로는 자신들의 수고와 애씀으로 복음을 위해 할 수 있는 능력을 영육 간에 다 동원했음을 이미 데살로니가의 지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애쓴’이라는 말은 우리의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수고[κόπος, 구타, 매질, 고통, (비극시에는 애통하여 가슴을) 치는 것]”는 단순히 고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상의 뜻이 있다. 즉, 빌립보에서 매맞고 감옥에 갇힌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포함하는 말이다.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9m)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어떤 형편에서도 장애가 되지 않도록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경우에도 짐을 지우지 않으려 애썼다고 하는 데 이러한 수고는 바울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에베소에서의 고백은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행20:34)라는 증거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밤낮으로 일하면서” 비슷한 표현을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11:27)는 내용에서도 이해하게 된다. 낮에는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밤에는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소용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돈벌이를 하였는데 그 일은 사실 시간에 자유로울 수 있는 텐트를 만드는 일이었다(행18:3).

이러한 모든 수고와 애씀의 목적은 한가지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오로지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9b) 즉, 죄에 붙잡혀 있는 사람을 구원하여 영원히 살릴 수 있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다고 증거한다.

다시 한번 이제 복음을 받아 생명에 들어와 있는 데살로니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범을 보인 것은 그들 자신들이 증인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증인이심을 증거한다.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10)

바울 일행이 그만큼 수고하고 애쓴 것의 최종적인 목적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이고 그 애씀과 수고의 결과로 얻어진 데살로니가의 믿는 자들이 본받아야 할 신앙적 자세이고 다행히도 복음을 순종한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최선을 다한 바울의 삶과 자세를 알고 본받은 데까지 이른 것에 감사의 확인을 본 바 있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1:6)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한 것처럼 옳고 흠 없는 믿음의 본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는 빛이 되겠지만 역시 믿는 자들에게도 본을 끼치게 되어 있다.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참으로 복음을 제대로 순종하는 삶이 된다면 당시의 옳지 못한 의도로 바울 일행을 핍박하고 괴롭히는 유대인들이나 유럽인들과는 구별된 그런 이유에서 저들의 잘못됨이 더 들어 나게 되고 오히려 박해하려고 하는 그들이 바울 일행에게서 흠을 찾을 수 없어서 자신들과는 다른 자세를 보면서 박해자들은 더 분노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참으로 옳고 바른 것을 순종하고 따르면 좋겠는데 어떤 경우에는 맹목적이 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고 그것은 역시 죄로 인한 어두움의 역할들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정치적인 이념은 너무나 무섭다. 한번 길들여진 생각이 절대적이고 자신과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올바른 정보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매도해 버리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 잘 못 되었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못한다.

이것은 신앙하는 사람들까지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성경이 아닌 사람이 만든 교리에 까지도 맹목적이다.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저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욕심을 갖기도 한다. 바울은 이런 안타까운 사람들을 향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엡1: 17~18) 라고 기도함을 본다.

비록 당시의 유대인들이나 박해자들은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그러한 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왔던 데살로니가의 믿는 자들이 증인이고 영원에서 상급을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이 증거하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 보이는 면에서는 데살로니가의 성도들이 증인이고 보이지 않는 것에서는 하나님이 증인이 되심을 감사로 고백한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이정도까지는 자라야 할 것이다.



Ⅲ. 모든 것은 하나님께 합당하려는 것이었다(11~12)

바울은 앞에서 젖먹이를 양육하는 유모에 자신을 비유하였다면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너희 각 사람에게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11f) 여기서는 삶에서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계하며 가르치는 아버지로 다시 자신을 비유한다. 이것 역시 자신을 알아달라거나 위해달라는 이유에서 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이유에서임을 증거한다.

세계적으로 자신의 나라와 조상들의 신앙에 있어서 가장 큰 확신을 가지고 사는 민족은 아무래도 유대인 즉, 이스라엘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의 삶에 대한 정체성은 그들의 부모의 교육에서 비롯됨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 세상의 모든 나라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라에 전쟁이나 위기가 닥치면 다들 도망가기에 바쁜데 유대인들은 오히려 그들이 세계 어느 곳에 살든 어려움을 당하는 나라에 모여들어 그 난관을 해결하려는 데 헌신하려 한다.

객관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이것은 바로 그들의 존경하는 건국의 지도자인 모세에게서 배우는 것이고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다윗을 비롯하여 솔로몬 왕국의 영광을 회복하려는 저들 대대로 조상들을 통해서 내려온 일관된 교육 때문이고 심지어는 이런 교육의 효과로 약속을 따라오신 예수 그리스도까지 부정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하노니”(11b)라고 권면[παρακαλέω]하고 위로[παραμυθέομαι]하는데 독특한 것은 앞에 앉혀두고 바라보며 교육하는 형태가 아니라 옆에 불러 앉혀두고 타이르고 격려하는 아버지와 같이 책망도 하고 칭찬도 하는 보다 친밀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저들의 믿음을 키워 왔음을 증거한다.

확인해야 할 것은 그냥 ‘자녀에게 하듯’이 아니라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이라는 표현인데 히브리서 기자는 고난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경계하기를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12:7b~8)고 증거하고 있다.

이것 역시 이미 데살로니가의 성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증거한 것이다.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11ff)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바울 사도를 본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바울 사도의 진심을 알고 결코 미워서 책망을 하거나 면박을 준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1:6)에서 역시 확인된 사실이다.

사실 책망은 쉽지 않고 바울의 표현대로 그 책망이 자기 자녀에게 하듯 받아들이는 것은 서로의 깊은 신뢰관계가 아니면 더욱 어렵다. 바울 일행과 데살로니가 교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깊은 신뢰의 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1:6) 한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로 가능하였으므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도 지나칠 수 없는 한마디는 “경계하노니”(11b)라는 표현이다. 이 말은 사실 ‘경계하노니’라는 표현보다는 “증거하다[μαρτυρέω, 증언하다]” ← μάρτυς, 증거, 순교자 라는 법정용어이지만 여기서는 사실이나 사건들의 확증을 선언하는 의미로 쓰였다. 즉, ‘너희’와 ‘우리’가 앞에서 말한 내용의 증인라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런 역사는 그것을 이끄신 분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음을 증거하는 내용이 오늘 마지막 말씀이다.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12) 믿음생활 하는 사람들의 최종적인 기대가 바로 여기에 속한다.

사실 어떤 경로로 복음을 듣게 되었든지 복음 속에 들어오도록 부르신 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이는 너희를 부르사” 하나님의 부르심이 먼저라는 말씀이고 그 부르심의 목적은 당연히 죄악 된 세상과 다른 구별된 하나님께 합당하게 살게 하시려는 뜻으로 부르신 것이다.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 하신 것처럼 교회는 사람에게 합당하도록 모여 진 집단이 아니라 구별된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합당할 자로 변화 받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문제는 과거 죄에 잡혀 살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우리를 구별하여 부르신 하나님의 뜻보다는 점점 세상적이고 사람들에게 맞는 단체로 변해가려는 어두움의 역사(役事)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회의 역사(歷史) 속에서 계속 보아오는 사실이다.

불완전한 사람들이 개혁운동이나 환원운동을 부르짖어도 교회는 오히려 계속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나 뜻을 거절하고 세상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나라 보다는 세상에서 사람이 좋아하는 쪽으로 돌아가려고 끓임 없이 인간적인 방법과 함께 세상에서 영광을 다 받으려 한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도 바울은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12)고 일깨워 주고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 사람 좋게 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하도록 그 준비된 영광에 들어가도록 우리를 부르신 부름에 합당한 삶이 우리 스스로는 불가능하지만 말씀과 성령을 의지할 때 가능함을 믿고 순종하는 …

당연한 권리조차도 다른 지체들이 어려워하는 것 때문에 포기하고 서로 생명을 줄 수 있는 데까지 사랑하는 교회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적용하는 믿음의 공동체로 주님 사랑의 신부 된 모습일 것이다.

다른 지체들에게 어려움이나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기회를 만들어 수고와 애쓰는 사람이 많을 때 사람이 알아주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믿음의 증인으로 상을 준비하실 것이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진리 된 말씀으로 권면하는 것은 우리를 십자가 아래 부르신 영광의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게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임을 믿고 감사와 기쁨으로 그 권면을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