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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전 6:11~16 2024-12-15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당시의 건전한 신앙을 혼란하게 하고 주님의 백성들을 뒤흔드는 이단사설이 박해 속에 있는 교회를 더욱 힘겹게 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로 지도할 것을 권면한 바울은 이제는 마지막 권면으로 이런 주변적인 상황들 속에서도 믿음에 더욱 강건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오늘 읽게 된다.

신앙을 지도하는 일꾼들이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과 은혜로 감당한다고 하지만 역시 계속되는 어려움에서는 영적인 능력과 함께 육신적으로도 탈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당부를 주고 있고 또, 모든 사람들을 믿음안에 견고히 세운다고 해도 자신의 영적상태가 약해진다면 사역은 물론이고 자신의 구원의 흔들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된 말씀에 튼튼히 설 것을 권면하고 있다.

서두에서부터 계속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 서신이 다만 디모데 개인을 위한 말씀이었다면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성경으로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 이 말씀 역시 어려운 상황의 디모데는 물론 이 저물어가는 역사의 황혼역에 신앙이 해이해져 있는 우리 모든 신앙인들을 도전하는 교훈이다.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신앙을 지켜온 것도 중요하지만 믿음이 힘을 잃고 미약한 상태로 그야말로 겨우 지켜가는 상태가 아니라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믿음을 위해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이때에 이러한 말씀이 주어지는 것 또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로 확신된다. 이 믿음의 경쟁에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주님의 영광 앞에서 바울과 디모데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11~12)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선택된 백성들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선한 싸움을 감당해야 한다고 격려하고 있다. 신앙의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경건, 또 우리를 우리 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와 사랑, 그리고 우리 주변의 지체들은 물론 오히려 우리를 대적해 오는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를 먼저 가르치고 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11) 신앙의 사람의 삶의 자세를 먼저 지도하고 있다. 자신의 믿음의 아들이라고 하는 디모데를 향하여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는 부름이 더 인상적이다. 세상에 어떤 이름보다 중요한 먼저 하나님께 선택되고 그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려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신분을 다시 확인케 하는 중요한 도전이 된다.

NT에서 오직 디모데에게만 사용된 표현이다. 딤후3:17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라고 하나님의 말씀의 귀중성을 확인하는데 사용된 표현이다. 물론 OT에서는 더러 나타나는 표현들이다. 신33:1 “하나님의 사람 모세” 삼상9:8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사무엘” 왕상17:18 “하나님의 사람이여-엘리야” 왕하4: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엘리사” 등등 불려지고 있다. 만약에 우리 중 누구에게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부른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별명으로 불려지는 이름은 그 사람의 행동거지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입장에서 “너 하나님의 사람아!” 하는 것도 무게가 있지만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는 부담이 아니라 인정된 신앙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단은 무게 있게 불러 놓고 첫번째 당부는 “이것들을 피하고” 먼저 부정적인 당부를 주고 있는데 앞에서 v4~10에 거론한 바 있는 주로 이단들의 육신을 따르는 졸렬한 투쟁을 경계하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도의 평판을 듣는다면 하늘을 품고 사는 대범한 삶의 자세를 당부하는 표현으로 여겨진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11b) 어쩌면 우리의 신앙의 삶을 확인하는 표현이다. 먼저 “의와 경건”은 의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거룩함이라면 경건은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의 항목인 “사랑과 인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은혜와 지속적인 사랑이 믿음을 지키게 하는 변함없는 사랑을 가능케 하며 순종하게 한다. “온유를 따르며”는 비록 선치 못한 방법으로 대항해 오고 대적하는 사람들을 대상해서도 오직 하나님의 방법인 온유로 대할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특히 첫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것에 대하여 “피하고” 라는 당부를 줬다면 이 말미에서는 바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따르며”라는 적극적인 권면을 주고 있는데 마치 하늘로 거듭난 사람들에게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엡4:22)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24)는 옥중서신의 권면과 다르지 않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12) 믿음을 달음질이나 싸움으로 표현하는 성경은 여러 부분에 나타난다. 특히 당시의 올림픽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무스 경기의 종목들을 영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자세로 자주 비유되었다. 세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욕심을 위한 싸움은 분명히 권장될 수 없는 싸움이다. 그러나 상(賞)을 위한 선한 투쟁도 분명히 싸움은 싸움이다. “싸우라[ἀγωνίζομαι, 싸우다, 다투다]”는 일반적으로는 운동경기에서의 대항을 표현하는 낱말이지만 세상의 상을 위한 싸움도 가치있는 것이지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즉,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나누고 지키기 위한 거룩한 싸움이야 얼마나 귀한 싸움이겠는가!

또 이 싸움의 이유가 “영생을 취하라”는 당부이기 때문에 단순한 올림픽의 메달이 아니라 금보다 귀한 영원한 믿음의 메달을 위해 싸우라는 당부이다. 사실 영생은 사람의 싸움이나 노력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선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이심으로 사 주신 생명이지만 받은 사람은 싸우듯 그것을 지켜가는 투쟁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12m)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신 것이라”(살전5:9) 증거한 바 있다. 하나님께서 디모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부르신 것은 절대로 망하게 하려고 부르신 것이 아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영생을 취하게 하시려고 네가 부르심을 받았음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의 의중을 안다면 절대로 안일하게 신앙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바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를 위하여 기쁘게 십자가를 지셨고 성령께서 오늘도 우리를 격려하신다면 우리 또한 믿음의 선한 싸움을 게을리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12b) 앞에서 당부한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디모데에게는 믿음의 아버지인 바울의 당부는 이미 디모데에게 있어서는 안디옥 교회를 비롯해서 보내는 곳마다 확실히 진리를 증거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비단 디모데에게만 주는 당부가 아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고 같은 영생을 기대하는 우리들이라면 우리 역시 제외될 수 없는 삶이 되어야 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거저주신 영생은 이제 우리 각자의 믿음의 선한 싸움으로 완성해가야 할 것이다.



Ⅱ.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13~14)

이것은 어쩌면 당시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고백과 함께 역사적인 하나님의 사람사랑과 구원을 이루신 사실을 확증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최종적인 시기를 가르치는 것으로 보인다. 싸움이 문제가 아니라 계속해서 싸움만 하고 끝이 없다면 지칠 수도 있고 낙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싸움을 감당해야 할 마지막 시기를 한정하고 있는데 우리 개개인에게는 사실 평생의 싸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주님의 다시 오심의 시기를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공지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13) 우리의 믿음은 사람의 눈을 의식함 보다는 언제나 눈동자와 같이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 만물의 존재원인이 하나님이시고 무엇보다도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신 것은 믿음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아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이라고 찬양한 바울은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엡3:10) 고백한다.

다시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6~17)한 바울은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만물의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생명이 유지되는 것을 스스로 건강을 위해서 애쓰고 먹고 마시기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부자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12:20) 하시면 거절할 수 없는 것이 살아있다고 하는 우리의 생명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우리의 삶을 살피시고 보고 계신 분이 하나님 이심을 의식하는 것이 이래서 중요하다.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13m) 이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 속에 오셔서 구속의 역사를 이루신 것이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엄연한 사실임을 증거하는 확인이다.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us)가 AD 26~36 로마 행정부의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고 그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한 것은 로마의 역사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특히 그의 아내인 클라우디아 프로클라(Claudia Procla, 마27:19)의 주님의 무죄변호도 역사적인 사실이다. 이런 이유에서 바울은 아그립바 왕에게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행26:26b)라고 증거함을 본다.

같은 이 v13에서 앞에서는 하나님 앞이라고 하고 다시 뒤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 다음 “…내가 너를 명하노니!”라고 강한 말투로 당부를 주고 있다. “명한다[παραγγέλλω, 명령하다, 명령을 내라다, 가르치다, 지시하다]”는 군대의 상관이 부하들에게 내리는 명령으로 무게 있는 당부로 선택의 여지를 갖지 않는 명령이다. 당연히 불복종한다면 사형이다. 그러면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주는 명령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그 명령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14) 한 것인데 디모데에게 이와 같은 엄중한 명령이 다시 한번 주어지고 있는 것이 디모데후서4:1에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라고 말씀 전파를 명한 것이다. 여기서는 명령을 받들어야 할 기한을 지적함을 본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14f) 즉, 재림의 때까지 이 당부를 지키라는 명령이다.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14b) 여기 또 하나의 명령이 나오는데 “이 명령을 지키라”는 것이다. 여기에 “명령[ἐντολή, 명령 계명, 훈령]”은 OT의 율법의 계명, 법적 명령의 전체, 단순한 계명들, 하나님의 명령, 그리스도의 가르침들을 의미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바울은 에베소서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예정하셨다고 증거하고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빌2:15)라고 구원의 말씀을 자신의 전도가 헛되지 않기를 소원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14) 또 주님께서 이 역사에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들을 바르게 지킨다면 당연히 흠 없는 성도로 책망받을 것도 없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과 의무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Ⅲ. 불변의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15~16)

여기는 그리스도의 이 땅에 다시 오심의 때와 함께 좀더 구체적인 신앙 고백을 증거하고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속성과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으로 오늘의 메시지는 마무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이며 이 재림을 통해서도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불변하심을 찬양하는 것이다. 먼저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15f) 한 것은 v14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는 당부의 말씀을 보다 분명히 하고 그러한 약속에 불변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찬양하는 고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약이 이르면이라는 말은 단순히 ‘때가 되면’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깊은 약속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기약이 이르면[καιροῖς ἰδίοις, (καιρός, 시간, 시점, 순간; ἴδιος, 자기 자신의, 자기 자신에 속한 것, 개인적으로) 정해 놓으신 그 자신의 때]”이기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무리가 없다. 특히 연결되어지는 말씀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하심으로서 모든 사건을 시간 속에 예정하신 그 결정대로 나타내실 것을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15b)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성품을 하나하나 들어 찬송하는 고백이다. 1:11에서 이미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 선언한 바 있다. 이 세상에 신이라고 이름 붙인 가짜 하나님이 엄청나게 많지만 그것들은 한 결 같이 진노하는 신으로 나타나서 그 진노를 잠재우는 것들이 일반적인 종교 행위들이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복되신 하나님이시다. 그런 복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OT에 찬송을 담당했던 아삽은 자신의 시에서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73:25) 감격을 고백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가장 분명하게 복을 약속하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밖에 없다. 다윗은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시3:8)라고 기도한다. 복을 주실 수 있는 복의 하나님이시면서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복과 생명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주권자이실 뿐만 아니라 그 주권은 모든 왕들에게 권세를 주시고 빼앗으실 수 있는 만 왕의 왕이시면서 잠시 동안 어느 부분의 땅의 주권자가 아니라 주 중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이시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16) 앞 구절이 우주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복과 주권을 말한 것이라면 여기서는 하나님의 모든 피조 세계를 초월해 계시는 절대성을 선포하고 찬양한다.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모든 피조 세계는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유지해 가는 반면에 하나님 만이 불멸의 창조주 되심을 증거한다. 하나님은 절대로 죽으실 수 없는 분으로 근본적인 그분의 속성에서 생명의 근원이 되심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앞에 “오직[μόνος, 혼자, 홀로, 단지, ~만]”이 수식되고 있어서 이 우주 속에 죽을 수 없는 유일하신 분이 하나님 한 분이심을 증언한다.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16m) 하나님은 다른 어떤 것을 걸칠 필요가 없으신 것은 빛을 입고 계시기 때문이다.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시104:2)하셨고 요한 사도는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요일1:5) 하였지만 우리는 이러한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16b) 하였는데 요한복음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출애굽기33:18~에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요청드리자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20) 말씀하시고 v23에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하셨던 거처럼 민수기12:8f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이라 말씀하심도 눈으로 가 아니라 음성을 들었을 뿐이고 다만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을 뿐이었다는 말씀이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앞에서 요한의 기록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뵐 수 있게 되었다는 감격이다. 결국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으로 불가능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 주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선택받은 주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께 경건을 우리 주님께는 사랑을 사람들에 대하여는 온유를 따르면서 깨끗하고 의로운 선한 싸움을 싸우므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신 영생을 취해야 할 것이다.



그냥 거저 주신 영생이라고 안일하게 믿음을 지키는 것으로는 잃을 수도 있다. 피 흘려 사 주신 생명을 자신의 것으로 지키기 위해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만물의 근본이시면서도 이 역사에 오셔서 최고의 권력자 앞에서도 진리를 증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를 누리기 위하여 주님의 이 땅에 다시 나타나실 때 까지만 흠이나 책망받을 것이 없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믿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산 자들에게 구원의 주님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복을 주시기 위해서 임하실 것이다. 그분 만이 진정한 만 왕의 왕이시고 죽으실 수 없는 불멸의 하나님이시며 범접할 수 없는 분이지만 마지막에는 이 약속을 지킨 자들은 모두 마침내 그분 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