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을 클릭하면 성경구절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종배 전도자
요일 2:18~23 2025-04-20
지금은 마지막 때라,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보내신자 구세주 이신 그리스도 그리고 그의 백성 된 지체들과의 사귐을 격려하던 요한은 이 2장 말미에서는 당시 건전한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는 신앙을 배격하고 반대하던 적그리스도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그들의 특징을 지적하고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를 일깨우는 교훈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스도인 된 사람들이 우리의 구세주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고 또 그 주님을 통해서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하는 데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역시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임을 인식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삶의 방향과 자세를 바르게 세워갈 수 있는 귀중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시면서 주님께서 이 역사에 다시 재림하실 때가 가까워지면 거짓 그리스도들이 나타날 것을 마태복음 24장에 벌써 예언하셨다. 물론 그리스도가 아니면서 그리스도라고 속이는 것도 문제이겠지만 참된 그리스도를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적그리스도도 같은 위험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속이는 것이든 대항하는 것이든 둘 다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의도는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신앙의 길에는 거짓된 유혹이 많은 데서 더욱 깨어서 바른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천국 가는 과정을 철로역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평생동안 주님을 순종한다고 했는데 인생의 마지막에나 역사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에 내가 섬기던 주님이 진리와 생명의 구세주가 아니라 위장된 거짓된 메시야라고 하면 가슴을 치며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 비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내(우리)가 섬기는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참 그리스도 이신 가를 바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이런 것에 의심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님을 오늘 요한 사도의 가르침을 통해서도 확신할 필요가 있다.



Ⅰ. 지금은 마지막 때라(18~19)

1세기에 벌써 이런 경계를 주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말세적인 현상들이 너무나 자주 나타나는 이 시기에는 영적으로 더욱 긴장해야만 할 것이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는 이런 형상 자체가 이 역사의 말미를 증거하는 것이라는 원리를 깨닫게 되는데 여기서 두번이나 ‘지금은 마지막 때라,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는 표현이 이를 더욱 분명히 한다. 성경은 OT에서부터 마지막을 상당히 자주 거론하고 있다. 사2:2 “말일에”(미4:1); 히1: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라는 기록들을 보는데 넓은 의미에서는 ‘초림 예수의 오심의 때부터 재림의 때를 말하고 좁은 의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를 의하는 표현이다(마24:36; 눅12:40; 롬13:11).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18) 요한은 당시의 영지주의자들 같은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하거나 거절하는 세력들이 철학자들 간에도 있었지만 유대인들 간에도 있었던 사실을 마음에 두고 범람하는 적 그리스도의 나타남이 이 역사의 마지막이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였다. 앞에서도 적어도 서너 가지 이름으로 믿음의 성도들을 부른 바 있지만 여기서는 “아이들아!”를 부르고 당부한 것은 아직 미성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적그리스도의 등장이 어려운 것은 분별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18m) 라고 함으로써 이미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듣고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었고 그 들었던 경고대로 당시에도 적지 않은 적그리스도들이 이미 나타난 것을 이 편지를 받고 있는 대부분이 알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요한 사도는 개인적인 서신인 요한이서에서도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7) 좋은 것이 많은 것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적그리스도처럼 영육에 해를 끼치는 것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비극일 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19) 앞에서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난 것이 마지막 시간이라는 대칭이었다면 여기서는 ‘우리’라는 표현이 5번이나 사용되면서 ‘나간 것’과 ‘속하다’라는 또 다른 대칭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속하지’ 않은 ‘그들’은 조화될 수 없는 물과 기름이고 절대로 함께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나간 것을 이해하게 된다.

역사 속에서 보는 대부분의 이단들이 처음에는 같은 하나님을 믿고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던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성령 보다는 미혹의 영을 받아들이므로 같은 빛과 진리안에 머물지 못하고 결국 나가서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어둠의 방법과 죄의 수단을 그대로 동원하여 자신들의 세력을 불리고 기존의 진리에 대항하고 반대하는 대항자들이 되고 만다.

안타깝게도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도 재림의 때에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24:23~26)시는 분명한 경계를 주신 바 있다.

이 역사의 마지막이 될수록 자연이 혼란을 겪는 것과 함께 영적인 세계도 혼란하게 될 것인데 그런 이유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더욱 경성해야 할 것을 주님께서 경계하신 것이다. 혼란한 상황에 참된 진리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약속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불변하시는 하나님의 자녀 답게 진리를 견고히 붙잡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의지하여 바른 교훈을 지키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깨어 있는 백성으로 남을 수 있기를…



Ⅱ. 진리에 있음을 확신시키려고(20~21)

여기서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리스도처럼 기름부음을 받고 신앙에 관한 바른 이치와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요한 사도도 이런 귀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고 영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건전하지 못한 종교적 이론은 절대로 진리에서 날 수 없는 것임을 증언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적인 앎은 철학의 논리처럼 가르침이나 깊은 지식으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을 통해 깨닫게 되는 영적인 이치에서임을 증거함으로 철학과 전혀 다른 것임을 가르치고 있다. 요한 사도가 이러한 신앙적 교훈을 쓰는 것 자체가 저들이 바르지 못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쓰지도 않았을 것임을 말하고 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20) 여기에 “거룩하신 자”는 하나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인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OT의 다니엘서에 비슷한 표현이 보인다.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9:24b)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시78:41; 사1:4)로 표현하지만 구속의 완성 후에 베드로 사도가 다윗의 글을 인용하면서 그리스도께 대하여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행2:27b)라는 표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표현도 더러 나타난다.

사실 하나님 아버지이시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건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 땅에 성령을 보내심도 요한복음14:16, 26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이라고 했다면 16:7b에서는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하심으로서 역시 차이가 없음을 볼 수 있다.

“…기름 부음을 받고…”(20m) 당시 영지주의자들은 깊은 영적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표현대로는 ‘거룩한 기름부음을 받는 의식’을 행하는 것에 대한 무의미함을 지적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인들 이야말로 거듭나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들임을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눅4:18f)라는 확인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든 것을 아느니라”(20b)는 표현은 철학적으로 안다는 ‘γινώσκω’를 사용하지 않고 영적으로 성령의 일깨우심으로 직관적(直觀的)으로 안다고 하는 ‘εἴδω’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다르다.

또, 영적인 어떤 부분적인 것 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느니라”는 증거도 지혜의 성령을 통하여 필요한 모든 영적인 지식을 깨달을 수 있음을 확인한다. 이러한 사실은 v27에 좀 더 구체적으로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하여 성령의 지도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21) 앞구절의 내용을 보다 분명히 하는 말씀이다.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성도들이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진리에 대한 교훈을 썼고 어떤 거짓이든지 참된 진리에서 절대로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역시 알기 때문에 쓴다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21f) 이것은 다른 표현으로는 서로의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에 썼다는 말이다.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리 설명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지만 이미 같은 성령안에서 같은 진리를 알고 순종하는 사람들끼리 라면 어떤 말을 할지라도 그것이 거짓이 아닌 이상 소화될 수 있을 것이고 충분히 서로를 향하여 열려 있기 때문에 소통에 장애가 없을 것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우리가 같은 진리를 가지고 살고 같은 진리안에서 교제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신 주님의 말씀은 이런 이치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의 소통의 중심이 세상에서 난 어떤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분명하다면 같은 가치관과 소통에 장애가 없는 것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21b) 앞에서 이미 빛과 어두움의 성격을 분명히 했지만 신앙에 있어서 즉,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거짓과 진리는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 사람은 어떤 경우 거짓으로 속일 수 있고 거짓으로 안심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안팎을 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는 어두움의 산물인 거짓은 절대로 통할 수 없다.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어떤 거짓도 진리에서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주님께서는 마태복음7:16~20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공관복음서에도 모두 말씀하고 계시다. 우리가 확신해야 하는 것을 진리를 증거하거나 사는데 거짓은 절대로 쓸모없다는 사실이다. 거짓은 어떤 것도 거짓 즉, 어두움으로부터 오고 진리에서 나지 않는 다는 확신이다.

사도 요한은 진리에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당부를 주고 있다고 하였다. 이 혼란과 무질서의 시대에도 이 교훈은 대단히 중요하다. 참과 거짓을 분명히 분별하고 진리에 생명을 드릴 수 있는 믿음의 백성들로…



Ⅲ. 적그리스도(22~23)

바로 앞구절에서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21b)하였기 때문에 말했던 거짓을 여기서는 설명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시고 부활하셔서 다시 하늘에 올라가신 것은 역사적인 사실인데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야 말로 거짓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대로 역사 속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22) 이러한 이치를 4:2~3에서는 성령을 설명하면서 가르치고 있다.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차이가 있다면 ‘부인하는’ 것과 ‘시인하지 아니하는’이라는 표현의 차이일 뿐이다.

바울 사도는 아그립바 왕에게 전도하다가 미쳤다고 하는 아그립바에게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행26:26)라고 우리 주님의 구속 역사가 빌라도를 비롯한 당시의 로마 관료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다 알고 있는 사실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사실을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심을 부정하는 영지주의자들 같은 사람들임을 지적하여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22b)라 하였다.

이 요한서신에서는 “적그리스도[ἀντίχριστος, ἀντί + Χριστός]”(18, 22, 4:3)라고 주로 표현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실 때를 말씀하실 때는 “거짓그리스도[ψευδόχριστος( ψευδής + Χριστός)]”들의 나타남을 예언하셨다(마24:24; 막13:22). 특히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1:7)라고 하여 재림 때의 거짓 그리스도와 다름이 없음을 경계하였다.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23) 바로 앞의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22)의 부연 설명이다. 요한복음12:44~45에서 우리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외쳐 이르시되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절대로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주님께서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제쳐두고 서는 절대로 죄인 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거나 모시는 것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반드시 살펴야 하는 한 가지는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23f)라는 말이 그냥 ‘있고’ ‘없다’는 의미이기 보다는 “없으되 οὐδὲ ἔχει(ἔχω) 가지다, 소유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요한이서 에서는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1:9) “모시다”라고 번역되고 있다.

우리는 구원받는 믿음이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9~10)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데서 라는 사실에서 마음속에 있는 믿음은 반드시 사람들 앞에서 시인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인정되는 중요한 원리를 바울 사도의 가르침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이런 입장에서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23f) 나를 위해 희생으로 헌신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주님의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창세전부터 예정하시고 계획하시며 시행하신 역사속의 귀중한 구원을 위한 역사였음을 부정해 버린다면 바로 창세전에 계획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거절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아버지를 모시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23)는 선언은 하나님 아버지의 예정과 계획을 자신 속에 이루는 것이라는 데서 구세주는 물론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이 그 시인하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이다. 비록 부인과 시인의 차이이지만 원문에서는 “οὐδὲ ἔχει[가지지 못하는, 모시지 못하는]” 간격을 결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육신에서 끝나지 않고 영원 속에 연결되는 운명을 결정짓게 한다.



요한의 1세기 말에 벌써 많은 적그리스도가 이미 나타났고 그들은 처음에는 같은 공동체 속에 있던 사람들로 빠져나간 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증거한다.

그럼에도 복음 속에 믿음으로 머무르는 사람들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모든 신앙적 이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요한은 그들에게 경계로 이런 교훈을 쓰고 있다는 것이지만 그때나 이때나 거짓은 절대로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확인한다.

가장 두려운 거짓말은 나를 위해 인류를 위해 우리와 꼭 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구속의 십자가를 져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사람은 그 구세주를 보내신 아버지를 부인해 버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들을 부인해 버리는 사람은 함께 하나님 아버지를 부인하는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들과 아버지를 시인하고 찬양하며 예배하는 오늘 은혜의 약속안에 있는 사람인 우리들은 그 은혜안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격이 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