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을 클릭하면 성경구절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종배 전도자
요일 3:1~6 2025-05-04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는지,  
앞에서는 이단에 대한 경계를 당부해왔다면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자녀됨의 자긍심과 사죄에 대한 감격을 확인함으로 천국의 백성됨에 기쁨으로 이단과 관련 없는 하나님의 자녀됨의 감격과 확신을 좀더 적극적으로 격려한다. 또 이러한 하나님의 자녀됨의 확신이 범죄치 않게 되고 생명이 풍성한 삶이 될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됨의 감격을 가지고 있는 한 다른 것들에 곁눈질할 이유가 없고 우리 주님처럼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닮으려 할 것이고 그 아버지의 뜻을 이행하고자 더욱 애쓰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 된 감격이 크면 클수록 다른 어떤 사상이 범람해도 그런 것에 마음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단에 대한 대항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는 데서 천국백성의 행복은 수시로 확인되어져야 하고 범죄의 유혹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이지만 신앙이 오래되고 무감각해지면 구속의 감사조차도 희미해지는 데서 먼저 된 자가 나중 된다는 주님의 경계를 생각할 수 있다.

범죄치 않으려고 회피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천국과 영원에 가진 자긍심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 육신의 삶에 별 가치를 두지 않는 적극적인 천국백성으로 삶이 당연히 범죄의 유혹에도 노출되지 않는 자신만만한 삶을 살게 될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무죄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인류를 위한 희생제물의 역할을 감당하셨고 우리 또한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으로 범죄치 않는 구별된 삶을 산다. 이런 입장에서도 하늘로부터 거듭남의 자긍심이 얼마나 큰 삶의 변화를 주는 가를 이해할 수 있다. 오늘은 주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로의 자긍심을 확인하는 쪽에 비중을 둬볼까 한다.



Ⅰ. 하나님의 자녀 된 감격(1~2)

죄로 인하여 자격이 없었던 우리가 이 우주의 창조자이시요 사죄의 구세주이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긍심은 어떤 말이나 감격으로도 완벽한 표현이 불가능할 것이다. 1세기에는 물론이지만 이 21세기에도 여기에 대한 자긍심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서 긍지를 가지게 하고 모든 영적인 삶에 적극성을 가지게 하는데 사람들은 한번의 범죄로 이런 자긍심을 잃어버리는 예가 많고 오히려 이단에 속한 사람들이 그런 잘못됨에 있으면서도 이런 자긍심이 큰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1) 사람으로서는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이 감격을 믿음의 백성들이라면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되고, 언제나 무엇보다도 실망하고 낙담할 때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복음성가 중에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보아라,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님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는 찬송은 바로 이런 것이다.

요한 사도는 서두에서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1:1)고 자긍심을 전했던 것처럼 어떤 위기나 절망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랑을 확인한다면 우리를 충분히 믿음에 든든히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1f) 하나님께서 우리(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은 이 세상의 원리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다. 바울은 여기에 대한 사랑을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7~8)고 세상에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사랑을 증거한바 있다.

특히 과거 OT시대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1m) 한 것처럼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 표현이 바울에게 있어서는 마치 “아들”로 표현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는데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8:15) 또는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4:7)는 기록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자녀[τεκνίον]”나 “아들[υἱός]”이 의미하는 바도 중요하다. 자녀는 그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인 본성적이라면 아들은 법적 관계로서의 권리를 의미하고 또, 자녀는 중생함으로 즉, 위로부터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의미하고 아들은 믿음으로 양자가 되어서 아버지의 유업을 상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데서 각각 중요한 의미를 갖는 표현들이다. 특히 1세기 때의 로마법을 기준 한 이해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자녀로 또는 아들로서의 바른 이해는 중요하다.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단순한 이 한 마디에는 하나님의 엄청난 아픔과 희생이 들어 있다는 데서 그 사실을 바로 알기만 한다면 감격하지 않을 강심장은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를 십자가에 찢어 죽이시는 참담함을 겪으셔야 했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통과 수치를 맛보아야만 했기 때문에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라는 감격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기 “어떠한[ποταπός, 어떤 종류의, 또는 어떤 특질의]”이란 말할 수 없는 감격의 표현이다.

사용된 한곳을 참고하면 배의 곳물에서 주무시다가 깨어 풍랑을 꾸짖으시고 잠잠해지는 것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마8:27) 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랑을 베푸심에 대한 감격이다. 우리가 항상 이렇게 요한 사도와 같은 하나님 사랑에 감격하는 삶을 산다면 절대로 실족할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부터 우리가 입에 달고 살아야 할 표현이 “보라 하나님께서 어떠한 사랑을 나에게 베푸셔서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라고 항상 되돌아보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세상의 이치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1b)는 당연한 결과를 보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 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2) 이러한 엄청난 사실이 아직은 실감이 덜 나더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 속에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원한 영광으로 데리고 가실 때 더욱 실감케 될 것을 확인하는 표현으로 바로 앞에 v1의 확인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 앞의 2:7에서도 “사랑하는 자들아! …” 하였지만 이것은 단순히 요한 사도의 사랑의 고백이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에 “하나님의 사랑받는 사람들아!”라는 표현으로 들린다. 이 또한 우리 믿음의 사람의 확인에 대한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절망의 자리에서나 범죄의 가능성의 자리에서도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사람아!”라는 확인은 그런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2f) 하나님의 자녀로서 현재와 미래가 걸려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고 순종함으로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있지만 장래 역시 현재에 의해서 하나님의 자녀의 권한은 계속될 것이고 이런 입장에서도 지금의 든든한 믿음은 장래를 보장하고도 남는다. 우리가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든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중요하고 그럼에도 여전히 육체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고 죄에 종노릇 할 위험성도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기 까지는 여전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에서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는 자긍심은 항상 잃지 않아야 할 귀중한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가능성 때문에도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라는 미지의 가정을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는 확신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럴 때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2bm)이라는 약속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죄투성이의 연약한 육체에 거하지만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살전4:16f) 라는 순간에 우리의 몸과 영이 모두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표현이 사실 우리에게는 너무 지나치기도 하다.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된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는 확신만 가지고 산다면 이 약속 또한 불가능한 언약이 아닌 것은 이런 일이 사람의 힘이나 세상의 조건에 의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이루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참 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2b) 우리가 믿음을 지키며 순종하며 산다고 해도 우리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아직 뵌 적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때에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그야말로 그대로 대하게 될 것이라는 확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미래 그리고 미지의 영광의 약속조차도 오늘 나의 모습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사실이 오늘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도전을 주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간다면 미래의 영광도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이 될 것임을 알고 지금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Ⅱ. 하나님의 자녀 된 삶(3~4)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입은 주님의 백성들이 자연스럽게 가지는 삶이 당연한 것이 오늘 두번째 나누는 내용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역시 하나님의 자녀됨을 의심해볼 수 있는 안타까운 의미도 있다. 주님께서 두번째 재림하실 때 주님과 같아질 것에 대한 소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주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자신을 죄로부터 지켜가야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일지라도 알 수 있는 사실임을 요한은 연이어 밝히고 있다.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3f) 우리가 어디에 그리고 무엇에 소망을 두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모양이 바뀌게 되어 있고 오늘 내(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나를 나 되게 하시고 또 우리를 자신의 영광과 같이 변화시켜 주실 주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진실되게 오늘 나는 무엇에 소망을 두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하는 것은 그 소망에 따라 나는 움직이고 나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나는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인가? 라는 질문에 당연히 “아멘(그렇다!)”라고 확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3b) 이렇게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라면 당연히 자신을 가다듬는 매무새도 거기에 따라 움직이고 달라질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는 무죄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나의 사죄의 역사를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그래서 이 우주 사이의 어떤 존재도 주님의 사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면, 오늘 나 또한 그의 거룩하심을 본받는 것은 당연한 목표요 자세일 것이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 영적으로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없다. 그러나 나를 위해 희생의 피를 흘리신 그 거룩한 희생을 본받아 나 자신을 그 깨끗하신 주님에 맞추는 것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믿음의 자세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한 평가를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4, 모든 죄는 불법이고 불법은 죄다.)는 요한의 증거는 앞 v3의 주님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신을 깨끗케 하는 사람과는 반대의 모습을 본다. 여기 나타나는 표현의 또 다른 특징은 ‘죄를 짓는 자마다’는 ‘죄를 범하는 자마다’라는 표현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어떤 계명을 어기게 되는 수준을 지나서 ‘죄를 창조하는’이라는 의미이다. 앞의 2:29에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는 내용과 대조적인 것을 본다. 물론 이것도 당시의 ‘어떤 지식적 수준에 이르면 죄와는 상관없다.’는 영지주의자들의 이론을 마음에 두고 하는 말이다.

이 3장에서는 범죄하지 않는 이유를 두 곳에 기록하고 있는데 v6f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했고 v9b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5:18) 거처와 출처가 중요함을 말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노력이 범죄치 않을 이유가 되지 못함을 증거한다. 결국 죄를 짓는 것은 = 불법을 행하는 것이라는 도식과 함께 “죄는 불법이라”고 증거하여 모세를 통한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즉, 율법으로 죄를 알게 되었다. 롬7:7, 12) 불법이라는 바울 사도의 논지와 함께 요한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거역하는 즉, 하나님을 배반하려는 사람의 본성적인 불법이 죄임을 선언하고 있다.

참된 하나님의 자녀 된 삶이란 우리를 거룩한 존재로 구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고 깨끗하심 같이 자신을 그러한 주님의 모습에 합당하도록 정결하게 보존하려는 깨끗함으로 살려는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려는 성품을 갖지 않는 것이다.



Ⅲ. 주님 안에 거한다고 하는 것(5~6)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하지 않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이고 주께서 모든 인류의 속죄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님의 무죄하심 때문이다. 이러한 주님을 향한 세례자 요한의 선언이 바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b)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은 죄를 범하지 않지만 범죄를 일상으로 사는 사람은 사실에 있어서는 주님을 만나본 경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적으로는 그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요한은 증거한다.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5) 영원한 영광 속에 계시던 하나님이 왜, 이 죄악 되고 어두운 죽음의 골자기와 같은 세상에 오시게 되었는가를 증거하는 중요한 확인이다. 주님께서 육신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신 목적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죄를 없애려고 오셨다. 히브리서 기자나 베드로 사도는 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히9:28f)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2:24)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5m) 이것은 어쩌면 영원의 세상에서 보이는 역사 속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의 역사적인 사실을 증거하는 것으로 비록 영지주의자들로부터 유혹을 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이 요한 편지를 받고 있는 수신자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역사 속에 나타난 모든 인류는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 것에 반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시다는 것으로 요한은 단호하게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증거하고 있다.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5:21)는 고백과 같다. 히브리서도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같은 증거를 주고 있다. OT의 율법에서 조차도 한 사람의 속죄를 위한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짐승들 중에도 언제나 앞에는 “흠 없는”(레1:3, 10, 3:6)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6) 이제 여기는 오늘의 결론 같은 말씀으로 한 구절 속에 긍정과 부정이 함께 쓰이고 있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6f) 결국 우리 신앙하는 사람들의 가장 확실한 보호처는 “그 안에 거하는”이라는 요한 사도의 가르침이다. 다시 요한 복음의 기록으로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4~7)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라는 오늘 본문의 내용처럼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는 확실한 약속은 물론, 동고동락의 임마누엘에서부터 열매를 맺는 일은 물론이고 버림을 받지 않을 든든한 거처요, 기도의 응답의 확신까지도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요한은 증거하고 있다.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6b) 이제 이 절반은 전혀 반대의 모습을 경계하고 있다. 전반절이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6f) 했다면 여기에서는 반대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마다”라는 주님과 함께 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범죄할 수밖에 없고 그런 사람들은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또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하였지만 물론 여기 보고 아는 것들은 육신적인 것들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로 영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증인들이라고 하지만 육신적으로 주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이론은 간단하다. 우리가 여전히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였고 알지도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전히 죄가운데 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