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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이단과 건전하지 못한 악한 영혼들에 대한 경계가 계속되고 있는데 전체 내용에 제목이 조금은 적합하지 못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예정과 계획속에서 대단히 중요한 그리스도의 출현이 바로 이것을 위한 것이라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과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제목을 택해봤다. 요한 사도의 글들의 독특성은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것이든지 하라고 권장하는 적극적인 것이든 바르고 극적인 이해를 위해서 대조시키는 내용들을 앞에서도 그렇지만 오늘 내용에서도 다르지 않다.
빛과 어두움은 물론 하나님 아버지와 마귀사탄, 선과 악 천국과 죄악 된 세상을 비교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요한의 필법을 오늘의 내용에서도 더러 보게 된다. 의를 행하는 자들과 죄를 짓는 사람들의 비교를 통해서 그들이 어디에 속했는가를 보게 되고 나타나는 행동과 삶의 모습에서 그 삶의 근원이 누구로부터 인가를 판단하게 되고, 이를 과거에 있었던 역사를 통해서 확증하는 내용을 보게 된다. 지금까지의 이런 비교에서 끝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지금도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고 소원하며 사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최종적인 삶의 결과를 열매로 보게 될 것이라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Ⅰ. 의를 행하는 자와 죄를 짓는 자(7~8)
바울이 긴요한 당부를 주려고 할 때마다 “형제들아!” 했던 것처럼 요한은 또 다른 긴요한 당부를 주기 위하여 역시 “자녀들아!”를 불러서 요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속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모든 죄인들을 자신의 독생자의 희생을 통해서 의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의에 머무르려는 사람들조차 죄를 짓게 하여 자신의 수하에 두고 최종적으로도 어두움의 형벌로 모든 사람들을 데려가려는 마귀의 사악한 일을 멸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에 오셨음을 증거하고 있다.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7) 이 말씀은 앞의 v3에서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는 비슷한 표현을 볼 수 있다. 의에 속하고 악에 속함을 판단하는 근거를 생각이나 마음에 머무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행동 즉, 삶에 드러내는 것들을 말하고 있는 것도 오늘 내용의 특징이다.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7f) 당시 영지주의자들은 ‘진리의 깊은 경지를 깨달으면 신령한 이치를 알게되고 세상의 윤리나 도덕을 넘어서서 어떤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달콤한 유혹으로 하나님의 의를 따라 살려고 애쓰는 그리스도인들을 유혹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이런 옳지 못한 가르침으로 유혹하는 누구의 말일지라도 속아서는 안된다는 권면이다. 믿음의 백성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려고 하는 것 때문에 죄가 관영 하는 세상에서 갈등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런 유혹은 그런 갈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의에 속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의를 좇아 살려고 힘쓰는 것은 당연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 또한 당연할 것임을 이미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2:29)고 가르친 바 있다. 이 21세기의 영지주의와 같은 유혹도 다르지 않다. ‘죄 많은 세상에서 의로운 삶으로 구원받을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그것인데 이 말은 어느 부분에서는 옳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옳지 못하다.
옳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의로운 행동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옳다. 사람 스스로의 행동으로 하나님 앞에 의로 인정될 수 있는 사람은 이 역사속에 없다. 그럼에도 죄인 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힘입어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고 하늘로부터 거듭난 의로우신 의의 백성이 되었다면 오늘 v7b의 말씀처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라는 말씀과 다를 수 없다. 즉,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의로우신 하나님의 자녀라면 의를 행하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바로 이해해야만 한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8) 앞에서는 의를 행하는 자를 말했다면 여기서는 반대로 죄를 짓는 자의 소속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들으면서도 여전히 죄를 짓는 자로 남는다면 그의 소속을 분명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경계이다. 이런 대조를 통하여 요한은 너희는 과연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확인해 볼 것을 도전한다.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8m) 여기 “처음”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와를 유혹하여 범죄하게 만든 자임을 짐작케 한다. 같은 표현은 요한복음8:44에 예수 그리스도를 거역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선언하시는 말씀속에서도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기록되고 있다. 다만 처음부터 살인한 자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죽을 수 없는 생령으로 창조된 아담과 하와를 비롯한 인류를 범죄케 하여 죽음으로 몰아가게 한 데서 살인한 자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8b) 어쩌면 성경의 전체적인 구속의 역사를 이 한 마디속에 집약해 놓은 것 같은 말씀이라는 데서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 하나님의 아들은 이 역사 속에 사람을 입으시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 분명하고 우리 주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셨지만 그것을 반대입장에서 묘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의 일은 당연히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는 일이라면 마귀는 사람들을 멸망으로 이끄는 일이기 때문에 그것이 즉, 마귀의 일이고 사람을 범죄케 하여 멸망시키는 일을 없애기 위한 주님의 거룩한 희생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비슷한 표현은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히2:14)하여 좀더 구체적이다. 요한은 마귀의 사악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조금은 소극적인 표현이라면 히브리서 기자는 마귀의 일을 멸하는 것을 좀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의 희생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는 좀 더 근본적인 사실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Ⅱ.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의 차이(9~10)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백성과 마귀의 자녀를 구분하는 것이 어떤 깊은 영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요한은 이러한 구별이 그렇게 복잡하거나 신령한 것이 아님을 증거하고 있다. 좀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범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의를 행하는 것과는 반대로 마귀의 자녀는 의를 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들을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니라는 좀더 사실적인 근거를 거론하고 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9) 바로 앞구절의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8f) 한 것과 반대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9f)한 것은 v6f의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라는 말씀의 반복이면서 그 차이는 역시 “죄를 짓는 자”와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라는 간격이다. 이 말씀은 사람의 출생과 삶의 방식과 출생을 다시 거론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가 어디로부터 낫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유가 됨을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γεγεννημένος ἐκ τοῦ θεοῦ) 이 한마디가 대단히 중요하다. 앞에서 “마귀에게 속하나니(ἐκ τοῦ διαβόλου)”와 꼭 같은 표현이 쓰이고 있다. 다만 출처를 의미하는 표현이 같지만 “하나님께로부터 난[γεννάω, 낳다, ~의 아버지가 되다.]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라는 표현보다는 출생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우리 주님의 직접적인 말씀을 그대로 확인하게 된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다음으로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9m) 1:8에서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10f에서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라는 말씀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범죄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v6b의 말씀과 더불어 이해하는 것은 역시 마귀처럼 상습적으로 죄를 범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가 가능하다.
또 범죄할 수 없는 이유를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라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의 씨가 속에 있기 때문이라 하는데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씨는 누가복음8:11에 보는 대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 한다. 그러나 말씀이 행하는 곳에는 늘 성령께서 함께 역사하시는 사실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바로 생명의 씨앗인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근거로 중심에 가지고 산다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고 그런 거룩한 두려움은 쉽게 범죄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시편기자도 이를 확증하고 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119:11)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9b) 결국 절대적인 의의 하나님으로부터 낫기 때문에 그의 성품을 본받으므로 범죄할 수 없다는 고백이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10) 이렇게 나타난 사실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삶 속에서 볼 수 있는 두가지 근거를 들고 있다. ①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 ②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자라는 공식이다.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판단들은 신령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의 판단이 그렇게 신비한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10f) “드러난다[φανερός, 보이는, 분명한, 명백한, 뚜렷한, 현저한]” 감춰져 있거나 숨은 것에 반대어이다.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10m) 사랑의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인 근거를 두가지로 증거하고 있는데 그것 역시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 중 두가지에 근거한다. 즉 의와 사랑이다. 그럼에도 이것 역시 관념적이거나 생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에 근거한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인으로 받으시기 위하여 자신의 독생자를 가장 비참한 십자가에 제물 삼으셨고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고백에 따른 실천도 역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f)인 것이다. 이러한 두가지가 삶 속에 표현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10b) 결론하고 있다.
Ⅲ. 사랑하는 자와 악에 속한 자(11~12)
하나님의 의와 사랑의 성품을 삶 속에 나타내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됨을 증거한 저자는 이제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이 아니고 믿기 시작할 때부터 들은 소식이며 이러한 이치는 이 땅에 처음부터 있어 왔던 일임을 가인과 아벨을 통해서 증거한다.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11) 누구나 복음을 처음 들으면서 감격하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그 사랑의 하나님께서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감사할 수밖에 없는 소식에 마음을 둘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섬기는 사람들은 사랑에 빛 진자들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이렇게 하나님께 사랑의 빚을 진 사람들은 당연히 사랑의 채무자가 되어서 같은 하나님께로 난 주님의 백성들을 사랑해야 할 의무와 아울러 아직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고백을 드리게 된다.
결국 하나님의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속성은 사랑이고 그 사랑에 붙잡힌 자들은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있다. 바울 사도도 이런 입장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율법 즉, 하나님의 명령하시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13:8) 증거하는 것이다. 또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것처럼 믿음의 사람들의 사랑의 의무는 한번의 크다고 생각되는 사랑의 행위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어야 함을 고린도전서13장은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쓰인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ἀγαπῶμεν, 현재 능동]” 지속적으로 사랑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최초의 인간 관계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사탄이 개입하여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고 의로우신 하나님을 까다롭고 악한 분으로 오해시킨 것에서 출발하였다. 이제 마지막으로 사실적인 예를 들고 있지만 이 사실 역시 대단히 안타까운 역사여서 사람으로 났지만 사람의 역사(계보) 속에도 기록되지 못한 사랑이 아니라 미움과 어둠이 지배한 역사를 예를 들어 더이상 이런 비극에 살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내용이다.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12) 앞의 v8b에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였고 v10에도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는 이론의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를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에서 가져온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가인이 아벨을 왜 죽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은 언급하고 있지 않는데 NT 복음 속에서 비로소 가인을 논하는 것을 통해서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게 된다. 거론한 것은 믿음의 사람 아벨을 언급하는 히11:4f에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라는 기록과 함께 유11f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라고 가인이 옳지 못했음을 증거한 반면에 오늘 v12이 보다 구체적이다.
“가인 같이 하지 말라…!” 새번역에서는 “우리는 가인과 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번역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가인의 범죄로 인하여 의로운 동생 아벨조차도 이 세상의 역사적인 사람들의 계보에서조차 누락되고 만다. 결국 가인의 후예들 일곱 세대가 이런 안타까운 비극의 조상들로 남고 만다. 왜냐하면,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의로운 동생을 죽인 이유는 그가 악한 자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라고 요한 사도는 평가하고 있다. 최초의 살인자는 사실 가인 이전의 뱀으로 나타나는 사탄이었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영생하는 존재인 사람을 속여서 죽게 만들었고 이런 사탄에게 속하여 하나님께 인정받는 동생을 죽였다는 이야기이다.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이 우주 속에 살리려고 애쓰는 분은 하나님과 그의 가족들인 교회와 하늘로부터 거듭난 성도들이다. 그러나 기회만 있으면 나타나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수하에 이끌어 죽이려 하는 어두움의 세력을 이끄는 마귀 사탄 그의 졸개들인 귀신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선하신 의지에 대항하여 악한 싸움을 그만 두지 못하고 있고 아무래도 이러한 사악한 세력의 전쟁은 이 역사의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죽이려는 이유는 언제나 의로우신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이 싫은 것이다. 절대로 정당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기 때문에 악한 것이다.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12b) 참된 사랑에는 절대로 경쟁의식이나 시샘이 있을 수 없다. 다른 어떤 조건은 없고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이다. 항상 경쟁의식은 마귀로부터 온다. 처음 하와를 속일 때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사람이 자신과 같아질 것을 시샘하여 선악과를 따먹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는 속임이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5)
하나님의 정하심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2:17) 하나님의 금하심은 오히려 아담과 하와가 죽을 것이기 때문에 금하신 것이었다. 그럼에도 사탄은 하나님과 같은 숭배를 받고 싶은 데서 사람들을 속인 것이 들어 나고 말았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1:6) 피조물인 데도 섬기는 자신의 지위를 지키지 못하고 자신들의 정해주신 위치를 떠남으로 형벌의 대상이 되어 버렸고 이런 반란은 이 역사가 끝날 때까지 허용될 뿐이다.
이 혼란의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언약이나 말씀이 아닌 것들에 절대로 미혹 되어서는 안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마지막 때에 오신 것은 사람을 지옥으로 함께 끌고 가려는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났다면 죄를 짖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범죄하기 보다는 피차 뜨겁게 서로 사랑하는 것(벧전1:22, 4:8)만이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선한 비결이다.
악한 자에게 속한다면 자신보다 의로운 자들을 죽이려는 사악한 가인 같은 행동이 나올 수 있다. 악을 행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선을 행함으로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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