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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요일 4:1~6 2025-06-01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나름대로 3:13~24에서 사랑의 본질을 나눠온 요한은 이제 그 사랑을 우리의 삶에 실천할 것을 이 4장에서 권면하기 전에 다만 이 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을 구분하기 위하여 그 대상이 하나님께 속한 즉, 그리스도의 희생의 십자가를 통한 참된 하늘로부터 거듭 난 영인지 아니면 당시 유행하고 있던 영지주의자들과 함께 거짓 선지자들을 통한 적그리스도의 영인지를 구분할 것은 이 첫 부분에서 다루고 있다.

이런 경계를 먼저 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시에 이미 많은 적그리스도의 영들이 그의 어두움의 종들을 통해 전파되고 있었고 교회들 속에도 파고 들어와 있었다는 경계이다. 그럼에도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육체가 아닌 영이기 때문에 구분이 그렇게 심각할 정도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 건전한 성령의 사람들 즉,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따르는 자들이라면 구분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임을 증거한다.

결국 영들의 출처는 하늘로부터 즉, 독생자를 대속제물로 이 땅에 내려 보내신 하나님으로부터 왔든지 그와는 반대로 공중의 권세 잡은자들인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함께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항하는 이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든지 그 출처가 전혀 다름을 가르치고 그럼에도 그 구분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즉, 육체를 입고 오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그렇지 못한 신앙 고백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지금이야 성경이 일반화되어 있어서 이런 바르고 그름을 성령을 의지하여 경건한 믿음으로 성경을 찾아본다면 능히 구분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오늘 우리들처럼 일반화 되어있지 않은 입장에서 쉽지 않았을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아니 오늘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형편에서도 참과 거짓의 구분이 되지 않아서 잘못된 이단이 판을 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무속적 귀신관을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영적인 것’이라 하면 사람들이 특히 호감을 갖고 그것이 옳고 그름을 막론하고 달려드는 선입견 같은 것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교회들이 오히려 성경말씀을 증거하지 않는 것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앙의 사람들조차 말씀에 무지하여 새로운 성경이야기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데서 이단들이 득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진리에 관계없이 정통교단을 기준으로 또는 아직도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하느냐 마느냐?’는 것들로 신앙을 판가름하고 “성경이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하면 오히려 ‘이단들이 성경을 더 말한다.’는 허무 맹랑한 이론을 펼치는 것을 최근에도 경험하는데, 신앙하는 그냥 일반 교인들이 아니라 신앙을 가르치는 지도자들 속에서 더욱 그런 자세들을 본다. 그러므로 이런 영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의 역사는 벌써 1세기부터 있었던 2천여년 동안의 긴 연륜을 가지고 있음을 여기서도 알게 된다.

이런 주제가 오늘도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시대에도 동일한 거짓이 오히려 정통교단을 통해서 영적인 무질서가 공공연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전통이나 그럴싸한 사람들이 만든 재미거리에 신앙을 의지하려 한다면 이 21세기에도 여전히 거짓 선자들과 거짓 영들이 사람들을 천국이 아니라 어두움으로 데리고 가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빙자한 거짓 선지자들이나 거짓 영들에 농락당하는 사람들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형제들도 많지만 그보다 긴요한 것은 우리의 사랑이 어디서부터 오는 사랑이냐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Ⅰ. 하나님께 속한 영(1~3)

신앙의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한가지가 ‘영에 속한 것’으로 우리는 쉽게 ‘영적이냐 육적이냐?’라는 말로 신앙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만큼 영적인 것이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이냐 육적이냐? 하는 판단 기준이 잘못되면 신앙은 잘 못되게 되어 있다. 영적인 것을 판단한다고 하면서 그 판단 기준이 영적이지 못할 때가 너무 흔한 것도 사실이다. 요한은 이 판단의 기준을 우리에게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영적인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나 육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요한 사도의 ‘영적이냐 육적이냐?의 기준은 복잡하지 않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심’을 신앙의 기준으로 가지느냐 그렇지 않는가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1세기에 영지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는 이것이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 구분을 가지게 한 것이 사실이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이 주장한 가현설(假現說, Docetism)이라는 허황된 이론은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십자가에 못박혀서 고통이나 수치를 당하신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보이도록 사실이 아닌 허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러한 이론을 펼치는 이유는 거룩한 하나님은 절대로 죄악 되고 추악한 육신을 입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큰 오해가 있다. 그들의 주장을 세우기 위해서는 빌립보서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는 귀중한 기록을 성경에서 지워야만 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1) 어느 때나 신앙의 사람들은 “영”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다. 그럼에도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신앙이 영이신 하나님 앞에 합당한가를 항상 점검해야 할 것이다. “영”이라고 하면 무조건 혹하지 말고 그 영의 출처를 점검한 후에 받아 드리는 것이 신령한 지혜가 된다고 요한은 권면한다. 요한은 그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신앙적 이론을 가르칠 때마다 “사랑하는 자들아!”라는 표현을 썼다(2:7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3:2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21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4:1본문, 7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11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비중 있는 말씀을 전하려 할 때마다 “사랑하는 자들아!”라는 표현으로 불러 놓고 권면이나 당부를 주고 있다.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1m)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난 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이 아니라면 오히려 신앙하는데 혼란과 어려움을 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생명으로가 아니라 멸망과 어둠으로 영원한 저주로 갈 수 있는 것이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어두움의 영을 순종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주는 경계이다. 특히 “분별하라[δοκιμάζω]”는 엄중한 경계를 주고 있는 것은 적어도 이것에 영원한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일이 아니라 이미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1b)는 것처럼 주변에 흔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2) 이제는 구분에 대한 기준을 가르쳐 주고 있다. 더 간략하게 이 말씀을 정리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어쩌면 바울 사도의 신앙고백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게 된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거나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한 표현들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대속을 이루신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의 속죄도 사실이 될 수 없다는 엄청난 간격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은 우리의 믿음의 삶에 생명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이 사실을 다음 구절에서는 고백으로 확인하고 있다.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3) 하나님의 진리와 생명은 인류에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 아버지의 대속의 은혜를 이루신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십자가와 관련되어 있다. 같은 원리는 역시 바울도 증거하고 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10:9)는 말씀이나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3f)는 말씀은 반대의 입장으로 표현되고 있다. 여기 부정으로 쓰였지만 “시인하다[ὁμολογέω, 고백하다, 선언하다, 동의하다]”는 확실한 인정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3b) v1b에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는 말씀과 다르지 않은데 2:18에서 이미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한 것처럼 1세기뿐만 아니라 주님의 재림의 시기가 가까울수록 이런 일이 빈번할 것이라는 우리 주님의 직접적인 가르침도 있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마24:11) 그러므로 구속의 역사가 이루어진 이후부터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고 있는 이때에도 거짓 선지자들과 적그리스도의 영들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님께서는 이 악한 세력들의 시도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4; 막13:22; )고 까지 경계하신 바 있다.



Ⅱ.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의 성격(4~6)

앞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으로 오심을 시인하는 것과 부정하는 것으로 영이 하나님께로부터 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한다고 했다면 여기서는 좀더 구체적인 시인의 행위들을 들어서 확인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께 속한 영을 인정하고 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런 문제는 이미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그 하나님께로서 오신 성령께서 저희들 안에 계시심으로 악의 세력을 이기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런 이유에서 악의 영으로 통한 교리나 가르침을 듣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로 난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났기 때문이라고 증거한다.

앞부분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하였다면 다시 여기서는 “자녀들아!”(2:1)를 불러 이러한 당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가진 확실히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들이며 이미 승리를 확보하고 싸우고 있는 의의 백성들임을 확인하고 있다.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4f) 여기서 이미 세상에 와 있는 악의 영들을 이기는 그리스도인들을 2가지 정도로 확신시키고 있다. 그 첫째가 “하나님께 속하였고”이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속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 아버지께 속해 있기 때문에 판가름이나 싸움의 주체는 이미 하나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며 악의 영들이 더 이상 간교한 속임수를 부릴 수 없다는 증언이다. 두번째는 “그들을 이기었나니[νικάω, 제압하다, 정복하다. - 과거 완료 시상으로 이겼고 그 이김은 지금도 유효하다.]”한 것으로 이미 악한 세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 묶임을 받았고 저들이 아무리 간교한 미혹으로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더 이상 해 볼 방법이 없다는 확인이다. 5:18에서는 이를 좀더 확실히 하고 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그 이김의 이유가 바로 뒷부분이다.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4b)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은 우리의 말로는 표현하는 것이 부족할 따름이지만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로다”(시95:3) 고백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 속에서나 영적인 세계속에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데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특히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다는 것은 하나님의 피조물 속에 있는 것들과 비교될 수 없으신 위엄의 존재이심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울의 고백과도 다르지 않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8:31)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5)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을 통하여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들을 말한다. 그들의 출처를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5f)했는데 이러한 이론은 요한복음에서도 더러 볼 수 있다.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요3:31m)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요8:23)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15:19)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태생을 숨길 수 없고 자신의 속한 것을 입으로 행동으로 나타낼 수밖에 없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5b)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과 취향에 맞는 것을 찾는다. 그것이 음식일지라도 그렇고, 오락이든지 취미이든지 다르지 않다. 안타깝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세상으로부터 난 이론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이 세상에 속하였다는 사실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하나님께 속한 자들과 세상에 속한 자들을 보다 분명히 구분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6) 하늘과 땅에 속한차이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즉, 속하고, 속하지 아니한 그리고 듣고, 듣지 아니하나니 라는 차이다. 이런 이유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듣고 그렇지 못한 것은 결국 생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이 땅에 계실 때에도 귀중한 천국에 관한 말씀을 증거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막4:9; 눅8:8, 14:35) 귀를 가졌다고 다 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씀시간에 그 증거되는 말씀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인 데도 듣지 못한다면 탄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유지되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이 말씀을 우리는 자주 인용하게 되는데 중요성을 감안해서 다시 배열을 해보면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데서 믿음이 난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먼저는 ‘세상의 잡다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 관한 교훈’이 증거되어야 하고 듣는 사람들은 그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잘 들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영적인 하나님의 일은 말씀을 듣고 깨달은 것을 성령과 함께 순종함으로 감당해야 한다. 아무리 세상적 지식과 권모 술수가 능할지라도 그것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 말씀을 듣지 못했다면 말씀을 읽고 상고함으로 라도 그것을 보충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세상적 열심과 경쟁심으로 하는 일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없다. 결국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자녀됨의 확신을 요한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6f) 앞구절에서 “그들은”이라고 세상에 속한 어두움의 사람들을 지칭했다면 여기에서는 지금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믿음으로 주님을 고백하고 섬기는 사도들을 포함해서 “우리는”이라는 차이를 볼 수 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6m) 전반절과 반대의 의미를 연이어 증거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믿지 않고 부정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요8:47) 라고 절망적인 선언을 하고 만다. 이런 이유에서 진리가 들려지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진단 해봐야만 한다.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6b) 이제 앞에서 하나님께 그리고 세상에 속한 차이를 비교를 해 왔다면 여기서는 좀더 깊은 경지로 나아간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와 관련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속이는 미혹의 영으로 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께서 성령을 가리켜 진리의 영이라고 말씀하셨다. 먼저는 세상과는 관련이 없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14:17)고 성령의 성격을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그 성령께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가를 증거하셨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



영적인 역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속으면서도 좋아하고 은혜라고 한다. 그러나 영들이 세상으로부터 온 어둠의 영인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아버지로부터 온 진리의 성령인지를 분별하고 받아들여도 늦지 않다. 거짓영은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이 역사 속에 와있다.

그럼에도 영을 분별하는 기준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신 분이심을 받아들이고 고백하는 영이라면 하나님께 속한 영이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진리에 속하여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성령께서 그 심령에 와 계시기 때문에 어떤 것보다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미 이김은 약속 되 있다. 진리의 영에 속한 사람들은 세상의 말을 듣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것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리보다는 세상의 말을 더 잘 들으려 할 것이고 또 이것은 우리 각자의 믿음의 시금석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세상에서 나온 온 갓 재미를 주는 말들을 더 기뻐하는 데서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은 구분되고 우리 각자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