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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요일 5:1~5 2025-06-22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이 마지막 5장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 ~v12 사랑의 출처인 믿음을 논하여 앞의 4장과 연관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하는 내용을 v13~17에 마지막으로 v18~21에서 범죄와 우상숭배와 같은 불신을 경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장 가까운 그리고 가장 약할 수밖에 없는 대적은 누구며 무엇일까? 마귀, 사탄, 그것들은 믿음의 사람들을 직접 대항하기보다는 사람의 약점을 동원해서 싸운다. 이런 입장에서 사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마귀 사탄보다 지혜롭지 못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나서는 천로역정의 길에 가장 구체적인 방해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리 육신을 가지고 사는 이 세상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해답도 오늘 시작되는 v1과 마지막 절인 v5에 두번씩이나 증거하고 있다. 결론부터 본다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이지만 이것이 구체적으로 오늘 우리의 삶과 천국행의 순례자의 여행에 어떤 역할을 하여 세상과 나를 이길 수 있게 하는가를 살피게 될 것이다. 세상이라고 하는 “κόσμος”는 단순히 우리의 육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거대한 체계 또는 얼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우리가 세상을 구석구석 모두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알아야 그 세상을 통해서 역사하고 공격하는 어두움의 세력으로부터 이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는 성경은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세상이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본다. 하나님의 창조를 받은 세상이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의 의도와는 반대적으로 역할 할 때가 있고 보시기에 좋았던 모든 것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중립적인 위치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어두움에도 이용당하는 세상의 아픔도 성경은 지적하고 있다(롬8:19~22).

어쨌거나 영적인 것이 중심인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면 당면하는 어떤 것이든지 믿음으로 이기고 말씀으로 정복하여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승리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공교롭게도 오늘 오후에 나누게 되는 요한계시록12:11에도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의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라고 이김의 도구를 증거하고 있고 최종적인 영광은 이긴 자들이라는 요한계시록의 말씀과 같이 반드시 믿음으로 이기는 자로 끝까지 남아야 하나님의 영광의 약속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Ⅰ.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의 자녀도 사랑한다(1).

4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기뻐하고 찬양했다면 여기에서는 우리에게 그 사랑을 가능하게 한 믿음이 강조되고 있다. 결국 요한은 건전하지 못한 이단을 대항하기 위해서는 진리를 튼튼히 붙잡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믿음만이 이 세상을 이길 신앙인의 승리의 도구임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에 견고함을 확신하는 바울의 믿음과 다르지 않다(롬8:31~38). v37만 인용해 보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우리의 승리의 비결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기게 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1f)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야 말로 어찌 보면 우리 신앙의 근본을 확인해 주는 귀중한 확인이다. 앞의 2:22~23에서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는 귀중한 믿음의 논리를 증거한 바 있다. 이 말씀은 뒤집어도 같은 의미가 된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라는 말로 바꿔도 내용에 별 차이가 없다. 마치 요한복음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란 말씀과도 연결되어지는 귀중한 교훈이다.

“…또한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1b) 4:20~21의 “구든지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는 말씀의 반복이다. 여기 “낳으신 이”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 말에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운명을 바꿔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당연한 것이고 또 그런 사람은 같은 하나님께로서 낳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믿음의 논리를 증거하고 있다. 물론 앞의 4:20~21에 증거한 사실은 이론적인 증거였다면 여기서는 보다 사실적인 증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전반절의 “믿는 자마다”는 “난 자니”와 평행이 되고 이 한 구절 속에 “난 자, 낳으신, 난 자[γεννάω, 낳다, ~의 아버지가 되다]”라는 출생과 낳은 자가 반복되면서 가장 사실적인 계보를 지적하고 있고 또, 먼저 “난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했다면 중간에 “낳으신 이”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역사로 “난 자”라는 우리 각자가 함께 연결되어 지고 있다. 앞에서 요한 사도는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2:29)고 의를 행하는 자가 하나님께로서 난 자라고 증거한 바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이유는 전혀 복잡하지 않다. 같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낳기 때문이라고 증거한다.



Ⅱ.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다(2~3).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는 신앙의 사실 하나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하는 것인데 전혀 막연하거나 어려운 어떤 이론이 아니라 단순하고 사실적인 것임을 이미 요한복음을 통해서도 증거한 바 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15)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14:21f)라고 하였고 다시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요14:23fm) 이 3구절의 말씀에도 분명히 말하고 있지만 다시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요14:24f)라고 뒤집어 증거하기도 하신다. 이러한 믿음의 논리는 이미 2:3에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라고 주변에서 감지할 수 있을 것임을 말한 바 있다. 요한은 개인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요이1:6)고 하여 다시 이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도 단 두절 속에 “계명[ἐντολή, 명령, 계명, 훈령]”이란 말이 무려 세번이나 쓰이고 있는데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계명을 지킬 것이라 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무엇이나 거리낌 없이 따르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구체적으로 계명이라고 하는 십계명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각자의 지적 받는 고쳐야 할 것을 당부하시는 훈령(訓令)들까지도 기쁘게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2)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을 섬기며 믿는다는 사람들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분의 말씀이나 명령을 무시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들을 보는데 이것은 믿음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도 지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사29:13)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 이익을 따름이라”(겔33:31) 이 두 군데에서는 그 이유까지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계명을 지킬 때에 비로소 하나님뿐 아니라 그분의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도 이스라엘의 옳지 못한 행동은 메시야를 통해서도 꼭 같은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마15:8~9) 범죄하는 사람들의 역사는 시간이 지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그대로 행동에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오늘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우리의 모습도 이런 기준에서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3) 앞 구절과 다르지 않은 말씀이다. 다만 앞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2) 즉, 그의 사람들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면 여기에서는 이제 그 계명을 지킴에 대한 경(輕, 쉬움)과 중(重, 어려움)을 증거하고 있다.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해 왔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명을 기쁘게 지키기 보다는 힘겨워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심 같이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9~30) 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맛보고 주님을 기꺼이 따르려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명령이나 말씀은 결코 힘겹거나 무거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지만 주님을 진정으로 자신의 삶 속에 모시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한 사람들에게는 주님의 말씀들이 거북하기만 하였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하신 말씀은 절대로 거짓 말씀을 하셨을 이유가 없으시다. 그럼에도 주님의 계명인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어렵다면 우리 주님의 속죄의 은혜를 다시 헤아려 볼 필요가 있고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면 분명 하나님의 말씀과 나의 삶에 부조화가 있음을 찾아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히 비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그 분의 제자 된 우리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15:9~10)는 당부를 듣는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킨다면 그것은 당연히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과 계명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배운다. 사랑하면 계명을 기쁘게 지키게 될 것이고 계명을 기쁘게 지키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사랑안에 거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꼭, 경계를 가지는 것은 십계명처럼 하지 말라는 계명뿐 아니라 복음속에 “하라!”고 명령하신 가장 구체적으로는 사랑하라는 말씀을 기쁘게 순종하는 것이다.



Ⅲ.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긴다(4~5).

어쩌면 여태껏 말해왔지만 오늘의 귀중한 주제는 바로 이 말씀이다. 믿음의 사람들 앞에 세상은 산처럼 버티고 있고 ‘우리는 과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길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전체적인 메시지는 그것을 스스로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겨보려고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경계하시기를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렘45:5f) 말씀하신 바 있다. 영적인 삶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아닌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그런 것들을 경영해 보려는 시도는 오히려 어리석은 것임을 지적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려는 선한 의지에서도 그것이 잘 되지 않는 스룹바벨에게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슥4:7)다. 아무리 감당치 못할 장애물일 지라도 하나님의 택하시고 쓰시는 사람 앞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독특한 것은 “이기느니라, 이기는, 이기는[νικάω], 승리(νίκη)는” 동사와 명사가 모두 4번이나 쓰인 것이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과 더불어 이러한 이김과 승리가 최종적으로 요한계시록의 2~3장에서 7교회에 확인되어지고 있음을 본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결국 계시록에 이기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귀한 언약들은 증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김은 오늘 본문에서도 언급하고 있음을 본다. 믿음의 사람들의 최후의 목표는 승리이다. 세상을 이기고 자신을 이기고 죄를 이기고 사망과 저주와 형벌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김의 보다 근본적인 출처나 비결을 요한이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4f).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긴다. 쉽게 말해서 하늘로부터 거듭난 자는 출처가 하나님으로부터 이기 때문에 세상에 난 자가 이길 수 없었던 세상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인이다.

바울 사도는 이 하늘로부터 난 자 즉, 위로부터 난 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3:1~2) 당부를 주고 있는데 삶의 가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다. 더 이상 세상에서 가치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이권이 없기 때문에 타협할 필요가 없고 치열한 싸움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사람에게 주어지는 같은 당부가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5:16)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찬송이 “주 안에 기쁨 누리므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288:3)라는 고백일 것이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4b) 우리는 믿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죄악 된 세상을 이기는 도구가 다른 어떤 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믿음이라고 요한은 지적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능력을 오늘 나의 것으로 당겨쓸 수 있는 것이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이 믿음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우리 주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셨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 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눅17:6) 그렇다면 우리의 주먹만큼만 한 믿음이라도 얼마나 놀라운 역사를 이룰 것인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5) 이제 마지막으로 세상을 이기는 그 믿음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임을 지적하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은 마무리되고 있다. 복잡할 것 없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5f) 것이라고 지적하는데 이것은 우리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다른 믿음의 가능성을 배제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귀한 것이라도 또 어떤 기대도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나오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만이 세상을 굴복시킬 수 있는 믿음이다.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불가능한 것 때문에 믿음의 민족 이스라엘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었다. 우리 주님께서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우겨대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이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요8:24)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이야 말로 유일한 죄의 해결이고 모든 절망을 무너뜨리는 승리의 비결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인류의 죄와 저주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기 때문이다. 세상은 또 이러한 증거를 독선이라고 대항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이 세상을 뒤에서 조종하는 어두움의 세력들의 사주를 받는 주장일 뿐이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나는 방법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것뿐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충실한 자라야 역시 같은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들을 사랑할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포함한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뿐이다.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에게 순종하기에 무거운 것이 아니며 (마11:30) 주님의 멍에는 쉽고 주님께서 지우시는 짐은 가벼울 것이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위로부터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만이 세상을 이기고 죄와 유혹을 이기고 자신을 이기고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