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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약 4:7~12 2025-11-23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오늘 앞부분인 ~ v10의 말씀은 지난 시간에 나눴던 v6의 내용에 함께 붙여서 생각해야 할 내용이고 v11~12은 다시 지체 간의 즉, 그리스도인 상호 간의 관계에 대한 경계해야 할 신앙윤리의 교훈이다. 먼저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어떤 자세로 섬기고 같은 그의 백성 상호간에 조심해야 할 신앙적 자세를 가르치지만 앞의 하나님과의 자세가 반드시 성도 상호간에 연결되어 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또, 하나님을 복종하고 가까이하려면 먼저 조심해야 할 마귀의 간계를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 가를 비교적 자세히 교훈 해 주고 있다.

이런 모든 경계들은 역시 세상의 일반적인 삶에서의 그것과는 다른 것을 교훈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에 의해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새로운 삶의 원리이면서 모든 존귀와 권한을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우리 상호 간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하늘의 원리, 영적인 원리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Ⅰ. 복종하라 가까이하라! (7~8f)

사실 이 말씀은 내용이나 용어조차도 앞의 v6과 함께 비교하며 생각할 수밖에 없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6) 하나님을 대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의 덕택에 교만을 벗어 던질 수 있고 겸손한 사람이 은혜위에 은혜를 더욱 누리게 되는 원리를 가르친다면 그것이 쉽지 않은 사람 조차도 같은 생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가르치심에 억지로라도 순복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다.

어쩌면 이 교훈은 또 말세를 마음에 두고 주는 베드로 사도의 교훈과도 다르지 않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6, 8) 마치 v6~7의 말씀을 확대해석해 주는 것 같은 감마저 들게 한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7f)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는 거절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리스 원문에서는 “복종할지어다”라는 말씀이 구절의 맨 앞부분에 나타난다. 역시 현재로서는 실감나지 않는 이 복종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순서가 될 것 같다.

“복종[ὑποτάσσω, ~아래 두다 ὑπό, ~아래 + τάσσω, 정렬해 두다, 배열하다. - 앞 절의 교만한 자(ὑπερήφανος, = ὑπέρ + φαίνω 나타내다)]”반대 의미로 우리가 사용하는 말투로는 조금은 강제적인 의미로 이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질서를 철저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복종이다. 그런 의미에서 “복종할지어다”라는 당부를 생각하면 가까이는 위계질서를 수용하라는 것이고 ‘너의 처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라!’라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형편에서나 처지를 수용하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있게 하신 원인으로서 창조주이시고 우리와 모든 것들은 그의 만드신 피조물이라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임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다. 이런 원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하나님 앞에 문제를 일으켰던 과거의 역사들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았음에도 그 섬겨야 할 하나님을 경멸이 여기고 자신이 하나님 위에 서려는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를 두고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신 것이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2:30) 말씀하셨다.

아론에게 약속했던 하나님의 거룩하고 구별된 제사장 역할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계명이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도 언약을 지속적으로 지키실 수 없으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멸하는 자세가 어디서 나타나는 가도 분명히 말씀하신다.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여도 패역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멸하느니라”(잠14:2)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배은망덕한 삶에서부터 나타난다는 경계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7b) 하나님을 복종하려고 하는 것을 방해하고 이간질하는 것은 마귀의 주 역할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단강에서 침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려는 주님 앞에 나타나 방해하려 했던 것이 이러한 경계의 배경이 될 것이다. 유다서에 보는 대로 마귀는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1:6) 한 것을 보면 하나님을 받들고 섬겨야 할 자신의 지켜야 할 위치를 이탈하여 스스로 높아지려는 어리석음으로 영원한 흑암의 운명이 되었고 이 역사의 마지막 때까지 자신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거역하게 하려고 시도했다가 거절당하고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눅4:13)한 마귀는 이 역사가 닫힐 때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은혜에서 떨어뜨리려고 쉼 없이 나타나 유혹하고 미혹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그럼에도 이 마귀 사탄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세를 넘어설 수 없고 그의 백성들을 절대로 강제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묶임을 받은 것도 바로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7b)신 말씀은 분명히 효력 있는 약속이다. 사람의 육신이 약하기 때문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지기도 하지만 마귀 조차도 하나님의 자녀의 권위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와 간섭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가 마귀를 이길 수 없는 입장이었다면 하나님은 절대로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7b)는 권면을 주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우리들에게 마귀보다 더 큰 권능을 주셔서 대적하기만 하면 꼬리를 사리고 도망칠 것이라는 약속이다. 감사하지 않습니까! 야고보는 이미 약1:14에서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마귀가 가장 예리하게 노리는 것도 자기 욕심에 끌리는 것뿐이다. 자신의 욕심이 교만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주신 질서에 복종치 못하게 하는 것뿐이다. 마귀는 그를 대적하기만 하면 물러난다는 사실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8f) 마귀는 대적해야 할 대상이라면 가까이하면 할수록 생명과 복을 풍성히 누릴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이런 당부를 주신 바 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대상28:9) 하셨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가까이하려 했던 다윗은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65:4)고백하였다.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하며 주님을 섬겼던 아삽은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 고백하고 있다. OT에서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섬겼던 사람들은 바로 제사장 들이었고 그들이 하나님을 가까이하기 위해서는 성결이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짐승이 그들을 위하여 죽어야만 했다. “또 여호와께 가까이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하게 하라…”(출19:22f) 당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는 당부는 어떤 처세나 방법이기보다는 세상과 같은 원리로 살지 말고 “성결을 유지하라!”는 당부와 같다. 그렇게만 한다면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과 가까이하시겠다는 약속이다.



Ⅱ.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식하라! (9~10)

믿음의 사람들의 삶의 성패는 얼마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느냐 하는 것이다. 앞에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고 권면한 야고보는 이제 하나님께서 가까이하실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속에서부터 겉으로 즉, 안팎으로 어떠한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분명히 이 말씀이 세상 사람들을 향한 회개의 요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렇게 들린다. 특히 v8b에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는 당부는 분명히 그렇게 들린다. 여기 두가지 대상을 “죄인들아,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부르고 있고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손을 깨끗이 하라,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어쩌면 내용이 도치된 표현으로 뒤의 내용이 원인이고 겉에 나타난 것이 결과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뒤의 명령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성령과 더불어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고 마음에 정욕을 품고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성결 하지 못한 이중의 삶의 자세가 겉으로 죄를 짓는 하나되지 못한 삶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윗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시24:3~4)고 OT시대였음에도 같은 명령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삶의 자세에 대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9) 마치 산상보훈의 팔 복의 내용을 읽고 있는 기분이다. 범죄자의 웃음이나 즐거움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 주님께서 벳새다의 언덕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하여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하셨는데 슬픔이나 애통, 울음은 분명히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닌데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이런 당부를 주실까! 의아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뒤에 나타나는 웃음이나 즐거움이 신령한 기쁨으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적 육신의 정욕을 쫓는 순간적이고 쾌락적인 것이기 때문에 장래적으로는 결코 좋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고 하나님이나 그의 백성들 모두를 안타깝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삶에서 회개를 요청하는 것이다.

바울이 세상과 교회가 뒤범벅이 된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7:10)는 당부에서도 이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의 언저리에 기대어 웃음의 부스러기를 얻으려 한다면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백성으로서는 비극이다. 사실 이런 이유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음주나 흡연을 금하는 것이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10) 이 부분의 결론을 주려는 것으로 용어 자체를 처음 v6에 사용된 낱말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다만 앞에서는 “겸손한 자[ταπεινός]”라는 명사로 사용되었던 낱말이 여기서는 “낮추라[ταπεινόω]”는 동사로 바뀌었을 뿐이다. 우리 주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14:11; 마23:12) 하셨지만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는 말씀은 존귀의 비결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당연히 자신을 낮춰야 하겠지만 사람들과 관계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겸손히 행한다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존귀케 해 주실 것이다.



Ⅲ. 비방이나 판단의 권한은 하나님께, (11~12)

신앙인들의 하나님께 대한 바른 도리를 지적한 저자는 이제 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서로 간에 어떠해야 함을 논하고 있다. Christianity는 하나님께 만 바르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명과 교훈은 반드시 그의 삶에서 인간관계에 적용되어야만 한다. 특히 하나님께서 살게 하는 법을 주셨음에도 쉽게 정죄하고 비판하는 일은 오히려 불 경건한 믿음의 세계에서 더 흔한 것도 사실이다. 성경을 그대로가 아니라 독선적으로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면서 그렇게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조건 정죄하는 일들은 우리 대한민국 속에서 대부분의 이단종파들의 특징임을 본다. 물론 이 가르침은 옳지 못한 신앙적 교훈도 무조건 수용하고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부분에서도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내어 주신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 만이 가장 바른 판단과 정죄를 하실 수 있는 분이요 우리는 당연히 피 재판자여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11) 언제나 야고보도 중요한 교훈을 환기시키면서는 항상 대상을 부름에는 더욱 친밀함을 본다. 앞에서 “죄인들아,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불렀던 야고보는 다시 “형제들아!”로 자신이 함께 그리스도의 피로 씻김을 받은 지체임을 확인시키면서 또 다른 긴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서로 비방하지 말라 해놓고 왜 그래야 하는가를 덧붙여 설명한다. 여기서는 계속해서 “형제를, 형제를”을 반복하면서 우리 서로가 같은 입장에 있는 지체들임을 이렇게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법은 사람이 중심인 분명히 민주주의와는 다르다. 그럼에도 신기한 것은 OT 율법 속에서도 세가지 법의 축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선견자나 선지자들이 있었고(물론 여기에는 모세가 으뜸이겠지만) 물론 다른 국가와는 다르지만 그 법으로 전체를 통제하고 다스리는 왕권이 있었고 죄인의 사죄와 용서를 위한 제사장 그룹이 그것이다. 이들은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으므로 인정되고 역할 하였다.

NT에서 이 기름부음의 세 직책은 바로 그리스도라는 예수님의 메시아의 위치에서 완성되었다. 그럼에도 세상의 군주와 다른 것은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정죄하고 죽인 것이 아니라 죄인 된 자신의 백성들 대신에 자신이 대신 사형판결을 받고 죽음으로 백성들의 죄를 감당한 것이다.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11f) 야고보는 이미 2:8에서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한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라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이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형제를 비방하거나 판단하는 자는 최고 가치의 법을 주신 하나님을 판단하는 것이라는 두려운 경계를 주고 있다.

이제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11b) 물론 지금 여기서 야고보가 말하는 율법이란 OT의 모세오경이나 그 밖의 OT성경 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주신 법은 비록 다른 종교인들이나 불신자들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생명의 법은 세상의 어떤 나라나 사람도 만들 수 없는 절대적인 법이다. 그러함에도 믿고 순종하면 구원 얻을 이 사랑의 법을 사람의 생각이나 판단으로 비판하고 순종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생명의 법이 사망의 법으로 그러한 사람에게는 역할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치는 바울도 지적한 바 있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7:10)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12) 이제는 우리가 형제를 비방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12f) 모세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이스라엘에게 주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는 온 인류를 위한 구원의 법을 주셨다. 이 말씀을 좀더 이해하기 쉽게 배열해 본다면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이 입법자와 재판관이시기 때문에 구원하기도 하시고 멸하시기도 할 수 있는 분이다.’ 그의 피조 세계에 법을 주시고 다스리실 수 있는 분은 그 모든 것의 원인이 되시고 범죄하였음에도 또 다시 구원의 법을 새롭게 마련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분처럼 판결의 권한을 가지려 한다면 그것은 감히 마귀와 같이 그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무서운 경계를 주고 있다.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12b) 그리스 원문에는 이 말씀 앞에 생략된 낱말이 이 하나 있다. “δὲ(그러나, 게다가, 더구나, 그러나 오히려)” 앞에서 이미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이 입법자와 재판관이시기 때문에 구원하기도 하시고 멸하시기도 할 수 있는 분이다.’했다면 ‘그러나 이웃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냐?’ 라고 이해할 수 있다.



영적인 세계에서 우리가 복종하고 가까이해야 할 대상은 한 분 하나님밖에 없다. 이 관계를 무너뜨리려고 이간하는 마귀는 대적한다면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는 권위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셨다.

우리는 세상의 쾌락을 탐하려는 유혹을 이기고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는 구별되고 성별 된 삶을 살아야 한다. 죄로부터 오는 웃음을 슬퍼하며 탄식하며 울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설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주님을 의지한다면 주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이다.

서로 지체 간의 관계속에서는 형제를 비방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우리에게 온전한 법을 주시고 그 법을 공의로 집행하시는 하나님만이 입법자요 재판자요 구원하실 수도 있고 멸하기도 하는 이심을 인정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린다면 정죄당 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