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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전 1:5~11 2024-08-25
그러나 율법은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  
인사말과 축복에 이어 경계하던 건전하지 못한 무리들에 대한 경계를 구체적으로 명하는 내용이 기록되고 있다. 먼저는 이런 당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말하고 율법의 기둥이라고 하는 십계명의 내용을 암시적으로 다루면서 옳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주어진 계명을 악용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선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선한 율법이 누구에 의해서 사용되느냐 하는 것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법을 적법하게 사용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악용하려는 자들의 손에 들리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데서 율법도 그렇지만 새 언약인 복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도 겉으로 나타나는 옳지 못한 행동들이 다 안에서부터 나온다는 우리 주님의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6:45)신 말씀처럼 보이지 않는 마음, 양심, 믿음이 삐뚤어지지 않은 바른 상태에서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Ⅰ.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만이 교훈의 목적(5~7)

율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율법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가르치려 하는 거짓선생들의 간교한 술수를 제지할 것을 디모데에게 명하는 바울의 당부가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의 본래의 의도는 사랑에서 출발하지만 간악한 종교꾼들은 그렇지 않은 자신들의 위치와 영광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악함을 중단시킬 것을 명하는 것이다.

“이 교훈의 목적은…” 어떤 다른 가르침을 말하려고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교훈[παραγγελία, 명령, 교훈, 충고]”이 지난 시간에 나눈 바 있는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3)라는 말과 꼭 같은 낱말이 쓰였음을 비교해 본다면 ‘이 명령을 하는 목적은(이유는)’이라고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런 힘겨운 싸움을 하도록 명령하는 이유를 증거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기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고, 둘째도 그와 같이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시면서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므로(마22:37~40) 사랑이 모든 관계와 신앙에 있어서 바탕이고 출발점임을 증거하셨다.

그럼에도 그 때나 이 때나 자신을 내세우려고하는 교만과 지배욕으로 이미 온 이스라엘에게 그리고 복음이 온 인류에게 알려 졌음에도 마치 자신만 아는 것처럼 가르치려 드는 것은 그들의 중심이 하나님의 바른 창조의 질서에서 나오지 않은 것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제 올바른 사랑의 출처와 회복된 사람의 내면을 세가지로 증거하고 있다.

“청결한 마음” 하나님의 진리를 받아드리고 순종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깨끗한 마음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거짓이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주님께서도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하셨고 바울은 디도에게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딛1:15)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자세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 디모데에게도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2:22b)는 당부를 주기도 했다. 거울이 더러워지면 바르게 볼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을 비춰보는 거울이 마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마음에서 만이 하나님의 사랑이 바르게 비칠 수 있다.

“선한 양심” 하나님께서 옳고 그름을 구별하게 하시려고 사람에게 “양심[συνείδησις(συνείδω) = σύν, 함께, 같이 + εἴδω 보다, 알다]”이라는 것을 두셨다. 그럼에도 범죄한 이후에 양심은 더 이상 바른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은 딤전4:2에 보는 대로 “양심이 화인 맞아서”라고 바울은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탄의 소유라는 불도장을 맞은 그런 양심 그대로를 가지고는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수 없고 사랑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거듭난 선한 양심이 되어야 한다.

“거짓이 없는 믿음” 사람의 거짓됨은 구태여 신앙이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말하고 있는 사실이다. 진정한 사랑에서 나는 믿음만이 거짓이 없는 믿음이다. 바울 사도가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롬12:9)는 가르침과 같다.

베드로 사도는 어떻게 거짓이 없는 사랑이 가능한 가를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1:22)고 당부하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또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거짓이 없는 믿음”을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믿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순종할 수 있는 하늘로부터 선물로 주어진 믿음만이 유효하고 거짓이 없는 믿음이다(엡2:8).

여기 “거짓이 없는[ἀνυπόκριτος, 가면무도회를 위한 탈을 쓰지 않은]” 믿음을 당부하는 것은 우리 주님께서도 일상 강조하셨던 신앙에 있어서 위선의 경계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마23:13, 15, 23, 25, 27, 29)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 만이 유효한 가르침이요 교훈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6) 라는 경계를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의도하신 창조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회복된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 거짓이 없는 믿음이 아니라면 그것은 헛된 속임수요 사람들에게 유익이 아니라 해를 끼치는 독소와 같은 가르심이라고 증거한다.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7) 앞의 “헛된 말에 빠진”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다. “율법의 선생[νομοδιδάσκαλος, = νόμος, + διδάσκαλος,]”은 당시의 율법 교사들을 의미하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그대로의 율법적 교훈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론과 철학적 논리로 교회 속에서 신앙을 가르치려 하는 것은 그대로 헛된 말일 뿐이다.

심지어 그것은 율법의 형태를 빌린 자신들은 믿지도 않는 이론이기 때문에 어정쩡한 자신들 스스로도 깨닫지도 못하고 확실히 증거할 수 있는 것도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그것이 율법이건 복음이건 그것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런 자세 자체가 가르침의 모범이지만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는 뒤범벅이 된 혼란스러운 이론을 확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당시 1세기에만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종교라는 틀의 스승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의 전체적인 틀도 모르고 가지지 못하면서 하나님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 논리를 가르치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헛된 말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원의 논리를 확증하고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없는 종교의 교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주님의 몸 된 교회라면 이런 스승이나 교사를 허용하는 것은 신앙에 있어서 가장 큰 비극이다. 바울 사도는 철학의 중심지라고 하는 아테네에서 당시에 모여 있는 철학자들에게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행17:31)고 증거하였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의를 위해 살아나신 것으로 가장 확실한 믿음의 증거를 주신 것이다. 이 확실한 증거를 가르치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 것은 적어도 영생에 있어서는 헛된 말이며 거짓된 종교지도자일 뿐이다.



Ⅱ. 율법의 용도(8~10)

이제 바울은 그들이 확증하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율법을 하나님께서 주신 의도와 더불어 중심이 되는 십계명의 순서를 따라 증거하고 있다. 자주자주 증거하던 율법의 용도 즉, 법의 용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 이미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을 말한 것처럼 보다 근본적인 하나님 사랑의 신앙과 사람의 관계인 사랑이 모든 관계의 중심이며 기본임을 증거한 바 있다면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바르게만 사용한다면 거짓교사들이 악용하는 것처럼 악한 것이 아님을 증거하고 그 율법이 왜 필요한가를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그것을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8) 바울은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롬7:12)라고 우리에게 주어진 OT의 모든 예언의 말씀들은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것이라고 증거했고 이러한 증거는 비단 로마서만이 아니라 갈라디아서에서도 여러 번 증거한 바 있다. 언제나 사람이 문제일 뿐이지 하나님께서는 문제 있는 것을 절대로 주지 않으신다.

문제는 “적법하게만 쓰면”이라는 사용의 방법이다. 앞에서도 약간 언급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주부 손에 들려진 잘 드는 식칼이라고 할지라도 강도의 손에 들리면 사람을 상하는 도구로 쓰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법을 주신 목적을 위해서 바르게 사용한다면이라는 단서가 중요하다.

바울은 로마서7:7에서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고 율법의 역할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율법을 완벽하게 지켜 구원받을 사람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은 율법 앞에 자신을 비춰볼 때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율법임을 가르친다.

이제 다음으로 선한 율법이 무엇을 위해 주어졌는가를 연이어 증거한다. 여기에서부터 십계명의 순서에 따라 율법이 주어진 이유를 말하고 있다. “알 것은 이것이니…” 무엇을 알아야 하냐 하면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율법을 주셨다고 입을 열기 시작한다. “…율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9f)라고 부정적인 이유부터 선언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고 그 사랑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법을 세울 필요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 말씀 자체도 사람이 죄인이 아니라면 구태여 율법을 주실 이유가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선하게 사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묘사하기를 ‘법 없어도 살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의 법에 의해서 사죄를 받고 은혜의 사람들이 되었으면 참으로 법 없이도 살 사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를 위해 세워졌다는 말은 율법 전체를 총괄하는 의미로 이해된다. “불법[ἄνομος, 법이 없는, 법이 아닌, 무법]” 법이 있으되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사람을 의미하고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란 그의 피조물 된 모든 만물은 창조하신 자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에덴에서부터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2:16~17)는 단순한 명령부터 복종하지 아니하므로 모든 피조세계가 불순종의 좋지 못한 모범을 따르고 있음을 본다(롬8:19~22; 히2:8)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 하나님께 대한 경외감(두려움)을 갖지 않는 자들로 멸망당함으로 후세에까지 부정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 성의 사람들과 고전6:9~10의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불의한 자들을 마음에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 두가지 모두를 언급하는 베드로 사도의 경계를 “또 의인이 겨우 구원을 받으면 경건치 아니한 자와 죄인은 어디에 서리요”(벧전4:18; 유15)라는 기록을 보는데 십계명의 제 1~2계명을 생각할 수 있다.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 십계명에서 제 3~4계명을 생각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이름을 공경치 않아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거룩하지 아니한[ἀνόσιος, = ἀ, ἄν, 부정 + ὅσιος, 거룩한, 경건한, 신앙심이 깊은]” “망령된 자[βέβηλος, 신성하지 않는, 세속적인, 모독적인, 불경스러운]”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으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사람으로 베드로 사도가 믿음의 사람들에게 당부하는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5~16)는 경계를 전혀 상관하지 않는 자들이다.

“…아버지를 죽이는 자와 어머니를 죽이는 자와 살인하는 자며”(9b)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 5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들과 제 6계명의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그대로 인용한다. 하나님 다음으로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법이 부모 공경임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임은 하나님의 계명이 증거하는 사실이다.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 고린도전서6:9(v18)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대상으로 취급되는 죄목으로 두가지를 모두 언급하고 있다.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자신의 짝으로 선택된 이성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짝과 불륜을 행하는 것은 사실 짐승세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同性간에 성행위를 하는 것은 동물세계에서는 없는 일로 하나님의 형벌을 부른 소돔이나 사사기의 베냐민 기브아에서 한 종족이 망할 뻔한 위기를 불러온 행위들로 제 7계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신의 자세이다.

“인신 매매를 하는 자” 출애굽21:16에 명시된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는 제 8계명을 무시하는 인륜을 무시하는 행위로 역시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의 하나이다.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 요한계시록의 두 곳에 불과 유황으로 타는 불 못에 참여할 자로 규정된 미래가 절망적인 행동이다.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21:8b)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22:15b)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말라”고 한 제 9계명을 거절하는 자들을 거론하고 있다.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10b) 바른 신앙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른 교훈이다. “바른 교훈[ὑγιαίνω, 건강하다, 건전하다]”은 본래는 육신의 건강함을 의미하면서 정신적으로 때묻지 않은 깨끗한 것을 의미하는 낱말이었다.

이 말씀이 제 10계명의 모든 문제가 욕심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총괄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경건하고 건강한 신앙은 바른 교훈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이미 주어진 바른 교훈을 거스르지 않는 진리에 대한 순종만 된다면 신앙은 바로 세워져 갈수 있다는 데서 십계명의 마무리와 전체적인 순종을 당부하는 말씀으로 주어지고 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현상 역시 말세적인 것임을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딤후4:3)라 증거하고 디도에게도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딛1:9)고 경계하였다. 하나님의 교훈을 선포함에도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한 것을 말하여”(딛2:1) 라고 당부함을 본다.



Ⅲ. 하나님의 맡기신 것을 이행하고 있다(11)

마지막으로 바울은 모든 거짓 것을 물리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권한을 자신에게 맡기신 것을 감격으로 고백하고 있다.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들을 대적하고 경계하라고 디모데에게 명령할 수 있는 하나님의 권세를 자신에게 맡기신 것을 감격한다. 다음 v12~13의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던 자신을 죄와 절망의 사람들을 살리는 귀한 복음; 자신이 대적하던 그 바른 교훈을 맡겨 주신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찬양하는 것이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자격을 주시고 그 맡기신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는 능력까지 주시는 분은 사실 세상의 원리로는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이기 때문에 가능하신 것이다. 과거 바울뿐만 아니라 오늘 어떤 천국의 일꾼으로의 역할을 맡았다면 같은 감격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태생 그대로는 누구도 하나님의 생명의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는 부적격하기 때문에 감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 이렇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소신 있게 감당하면서 감사한다면 맡겨 주신 하나님께서도 당연히 기뻐하실 것이다. 맡겨 주시는 일에 확신이나 열정도 없이 헤맨다면 하나님께서도 안타까워하실 것은 당연하다.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11f) 귀중한 것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흔하지 않고 반드시 믿음이 가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바울은 인류를 구원하는 복음을 처음에는 그것을 적대시하고 반대했던 자신에 맡겨 주심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바울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이런 자신의 고백을 가지고 일하고 섬겼다. 이것은 비단 바울뿐만이 아라 오늘 우리 각자에게도 다르지 않은 은혜이다. 약속의 조상 아브라함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던 수 만리 밖의 우상숭배자요 하나님도 몰랐던 우리에게 바울과 다르지 않은 직책과 은혜를 주심을 다 감사드릴 수 없다.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11b) “복되신 하나님” 참 감격이 되는 표현이다. 죄에 대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으로만 나타난다면 두려울 것인데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복되신 하나님으로 이런 표현은 사실 이 디모데 전서에서만 단 두 번 나타난다. 6:15m에도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또 복음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피 흘리심의 고난과 슬픔이지만 이것을 복으로 승화시켜 “영광의 복음”이라고 하였고 바울이 거짓 교훈을 경계하고 영광과 생명의 복음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것도 이 복음을 따름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모두 바울과 같은 감격과 고백으로 우리 각자 맡은 성도의 자리를 감격으로 감당하는 …